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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70년 1월 18일 전라북도 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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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2003년 제40회 대종상, 제24회 청룡영화상, 제11회 춘사영화예술제, 제23회 영평상, 제4회 부산영평상, 제2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신인감독상(<지구를 지켜라>) |
데뷔 | 2003년 <지구를 지켜라> |
요약 장준환은 1970년 1월 18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했다. 그는 1993년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94년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를 수료했다. 장준환은 2003년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서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지구를 지켜라>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평론에서는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장준환은 이후 준비하던 영화가 계속 무산되면서 자신의 장편영화를 발표하지 못하고 단편 영화 2편만 완성시킬 수 있었다. 그는 온라인 단편영화 <털>(2004)을 연출했고, 부산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 부산 프로젝트>(2010)에 참여해서 <러브 포 세일>을 연출했다. 장준환은 약 10년의 공백기간을 깨고 두 번째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발표했다.
생애와 이력
장준환 Jang Joon-hwan (1970~)
한국의 영화감독. 장준환은 1970년 1월 18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했다. 그는 1993년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94년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를 수료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1994)에서 조명을 맡았고, 손태웅, 이수길, 허재영 감독의 <포도 씨앗의 사랑>(1994)과 류승완 감독의 <변질헤드>(1996)에서 촬영을 맡았다. 이 작품들은 모두 단편영화들이었다. 그리고 그는 1994년에 단편영화 <2001 이매진>을 연출했는데,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이었다. <2001 이매진>은 자신이 존 레논이라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 환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장준환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박기용 감독의 <모텔 선인장>에서 조감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봉준호 감독과 함께 민병천 감독의 <유령>(1999)에서 각본을 맡았다.
작품 세계
장준환은 2003년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서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지구를 지켜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산골마을에 사는 병구는 자신이 겪고 있는 모든 고통과 불행이 지구를 정복하려는 나쁜 외계인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외계인이라고 확신하는 강사장을 납치한 후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고문하고 심문해서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한국영화 최초로 외계인을 소재로 선택하여 기발하고 코믹한 아이디어를 통해 부조리한 한국사회를 고발했다.
<지구를 지켜라>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평론에서는 큰 호평을 받았다. 평단은 한국적 컬트영화의 등장에 기뻐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은 “한국 영화사상 가장 기발하고 엽기적인 데뷔작”이라고 언급했고, 영화평론가 박평식은 장준환의 상상력이 장 주네나 팀 버튼에 버금간다고 상찬했다(<지구를 지켜라> 전문가평점, 《씨네21》). 영화평론가 유운성은 <지구를 지켜라>에서 이미 상식이 된 사회적 모순을 회의주의적이거나 패배론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병구의 환상을 통해 그것을 가볍게 넘어서며 ‘우리’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는 영화라고 분석했다(〈<지구를 지켜라!>를 격찬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씨네21》, 2003.04.14). 영화평론가 최은영은 병우의 망상이 현실사회를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환상 속에서 농담이나 유머를 넘어서서 분노와 슬픔을 발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한국영화, 상상력의 극단<[지구를 지켜라> 다시 보기〉, 네이버 스페셜 무비 에디션(953호), 2011.04.08).
장준환은 <지구를 지켜라>로 그해 국내 외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제40회 대종상, 제24회 청룡영화상, 제11회 춘사영화예술제, 제23회 영평상, 제4회 부산영평상, 제2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제4회 부산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장편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제22회 벨기에브뤼셀판타스틱 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감독데뷔에 화려하게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강사장 역을 맡았던 백윤식 역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재조명되기도 했다.
장준환은 약 10년의 공백기간을 깨고 두 번째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발표했다. 영화는 장준환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아역배우 출신의 여진구가 ‘화이’ 역을 맡으면서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는 5명의 범죄자를 아버지로 두고 그들에게 기술을 배우며 자라온 소년 ‘화이’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아버지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화이는 괴물이 되어간다는 내용이었다. 장준환은 이 영화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신화적으로 표현하며, 인간의 괴물성과 사회의 폭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평론가 주성철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소년의 성장영화로 보았다. 그는 이 영화가가 장준환의 이전 영화인 <지구를 지켜라>와 제작 도중 무산되었던 <타짜 리벤지>를 이어서 고립되고 소외된 인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보았다. 그리고 한국의 하드보일드 영화의 궤적을 영화 안에서 표현하면서 <지구를 지켜라>를 벗어나겠다는 장르적 의지와, 자신의 계속된 주제의식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적 의지가 충돌해서 만들어진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장준환표 성장영화 버전 1.5〉, 《씨네21》, 2013.10.10). 영화평론가 김지미는 ‘화이’를 살부의식을 통해 진짜 아들로 만들려는 석태의 존재에 주목하면서도, 석태의 괴물성과 나머지 아버지들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며 각각의 요소들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괴물이 두렵다면 스스로 괴물이 돼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씨네21》, 2013.10.09).
영화사적 평가
장준환은 충무로에서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목받는 영화감독이다. 그는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를 재기발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면서도, 한국사회의 폭력성에 대한 비판의식을 명징하게 드러냈다. 그래서 그는 데뷔작 하나만으로 한국영화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하며 대중과 평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장준환은 진중한 작가의식을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해 낼 줄 아는 충무로의 소중한 영화감독이라 할 것이다.
작품 목록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Jigu-reul Jikyeora), 한국, 2003)
<털> (Hair (Teol), 한국, 2004, 온라인영화)
<카멜리아 부산프로젝트> (Camellia (Ka-mel-li-a), 한국, 2010, 옴니버스)
<설인> (Snow Man (Seol-im), 한국, 2012, 프로덕션 컨설턴트)
<보호자> (Guardian (bo-ho-ja), 한국, 2013, 프로덕션컨설턴트)
<들개> (Tinker Ticker (Deul-gae), 한국, 2013, 프로덕션 컨설턴트)
<잉투기> (INGtoogi: The Battle of Internet Trolls (INGtoogi), 한국, 2013, 프로덕션 컨설턴트)
<이쁜 것들이 되어라> (The Legacy (i-bbeun geot-deul-i doeeora), 한국, 2012, 프로덕션 컨설턴트)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Hwayi : A Monster Boy (Hwai), 한국,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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