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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26년 9월 30일 평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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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2009년 |
데뷔 | 1961년 <의적 일지매> |
요약 장일호는 1926년 9월 30일 평양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장광석이다. 그는 해방 이후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국학대학교 국문과 2년을 수료했다. 장일호는 연극배우였던 자신의 형 장일을 통해 1946년 극단 극예술협회에 들어갔다. 국립극단이 해산되면서 장일호는 신상옥 감독의 부인인 영화배우 최은희의 소개로 1956년 신필름에 배우로 입사했다. 그러나 그는 연극연출 경력 덕분에 배우가 아닌 연출부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연극배우 시절부터 연출에 재능을 보였던 장일호는 신상옥 감독의 <무영탑>(1957),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1959)에서 연출부로 참여했다. 이후 <이 생명 다하도록>(1960), <성춘향>(1961) 등의 조감독을 거쳐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다.
생애와 이력
장일호 Jang Il-ho 張一湖 (1926 ~ 2009)
한국의 영화감독이자 배우, 기획자. 장일호는 1926년 9월 30일 평양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장광석이다. 그는 해방 이후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국학대학교 국문과 2년을 수료했다. 장일호는 연극배우였던 자신의 형 장일을 통해 1946년 극단 극예술협회에 들어갔다. 극예술협회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장일호는 1948년 미공보원 연극과를 거쳐 1950년 국립극장의 전속극단인 ‘신협’에 입단했다. 장일호는 유치진의 권유로 배우생활을 하면서 연극연출을 함께 배우면서, 신협에서 배우와 연출가로 활동했다. 장일호가 신협에서 공연한 작품으로는 1955년 공연작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유진 오닐 원작)과 <금삼의 피>(박종화 원작)가 있다.
그러나 국립극단이 해산되면서 장일호는 신상옥 감독의 부인인 영화배우 최은희의 소개로 1956년 신필름에 배우로 입사했다. 그러나 그는 연극연출 경력 덕분에 배우가 아닌 연출부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연극배우 시절부터 연출에 재능을 보였던 장일호는 신상옥 감독의 <무영탑>(1957),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1959)에서 연출부로 참여했다. 이후 <이 생명 다하도록>(1960), <성춘향>(1961) 등의 조감독을 거쳐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다.
작품 세계
장일호의 영화감독 데뷔작은 <의적 일지매>(1961)였다. 영화는 정적(政敵)에게 부모를 잃은 일지매가 탐관오리들에 고통스러워하는 백성들을 돕고 자신의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일지매와 기생의 사랑이야기를 곁들여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장일호는 <의적 일지매>(1961)가 첫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진지하고 침착하게 연출하면서 무게 있는 오락영화를 만들어 호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하였다(「무게를 지닌 오락물 의적 일지매」, 『경향』 1961. 5. 16).
1960년대 극장에서는 사극영화가 크게 유행하고 있었다. 특히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은 사극영화 전성기의 중심에 서 있었다. 장일호는 <의적 일지매>(1961)의 성공 이후 신필름의 지원을 받으며 많은 사극영화를 연출할 수 있었다. 그는 국립극장의 첫 공연작이었던 유치진의 <원술랑>을 영화화한 <원술랑>(1961), 춘원 이광수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사극대작 <원효대사>(1962)를 비롯하여 <화랑도>(1962), <석가모니>(1964), <일지매 필사의 검>(1966) <전설따라 삼천리>(1968), <비운의 왕비>(1970), <난중일기>(1977) <호국 팔만 대장경>(1978) 등 지속적으로 사극영화를 연출했다. 특히 <난중일기>(1977)는 장일호가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말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것으로, 김진규, 장동휘, 황해 등 당대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난중일기>(1977)는 약 1년 6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10만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 수백 척의 선박을 만들고 병사 3,000명의 갑옷을 전부 만드는 등 막대한 자금을 들여서 제작한 영화였다. 그리고 실감나는 해전 장면을 위해서 일본에서 특수촬영팀을 초빙했고, 미니어처와 실제를 오가며 촬영하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난중일기>(1977)는 3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제 16회 대종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서 남우주연상, 미술상, 녹음상을 수상했으며 대만에 수출되는 등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이세기,『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이후 장일호는 이 촬영팀과 손을 잡고 <호국 팔만대장경>(1979)을 제작하였는데, 당시로는 2억이라는 큰 제작비를 들인 사극영화를 만들었다.
장일호는 스릴러 액션 영화도 다수 연출했는데, 대부분이 첩보영화였다.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서는 첩보 영화들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는 당시 첩보오락영화의 전 세계적인 유행과 함께 외국영화 <007 위기일발>(1963)이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에 기인한 현상이었다. 장일호의 스릴러 액션 영화로는 <국제간첩>(1966), <국제금괴사건>(1966), <남남서로 직행하라>(1967), <황혼의 부르스>(1968), <250조>(1969) 등이 있다. 이로써 그는 정창화, 김묵 감독들과 함께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로 불리게 되었다.
장일호는 1970년대에 홍콩 영화계의 특별 초청을 받아 홍콩으로 건너가 영화연출을 계속했다. 이미 홍콩에는 정창화 감독과 한국계 배우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장일호의 홍콩 진출은 그리 낯선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홍콩에서 쇼브라더스와 합작하여 <철권>(1973), <대결투>(1973), <검은 야광주>(1974), <흑발>(1974), <생사투>(1974) 등을 연출했다. 홍콩에서 돌아온 장일호는 <난중일기>(1976)와 같은 사극영화를 성공시키면서 계속해서 많은 영화를 연출, 기획했다. 특히 1981년에 발표한 <사랑하는 사람아>(1981)가 흥행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아(속)>(1983), <사랑하는 사람아 제3부>(1984)를 연이어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사적 평가
장일호는 1961년 감독 데뷔 이후 1980년대까지 약 70여 편의 영화를 연출한 대표적인 다작 감독이다. 그는 당시 제작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는데, 제작자였던 한갑진은 장일호를 흥행요소를 아는 감독, 드라마를 제대로 아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장일호는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30여년의 영화 인생동안 사극에서부터 액션영화, 멜로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대중과 함께 한 감독이었다. 동시에 언제나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면서 한국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중요한 감독 중 하나였다. 1970년대 후반에는 한진흥업 부사장직을 역임했고, 1991년에는 한국영화감독협회에서 회장직을 수행하며 끝까지 영화인으로 활동하였다. 이처럼 영화인으로 한국, 홍콩, 미국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장일호는 2009년 2월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작품 목록
<의적 일지매> (Iljimae the Chivalrous Robber (Uijeok Iljimae), 한국, 1961)
<원술랑> (Wonsullang (Wonsullang), 한국, 1961)
<원효대사> (Great Monk Wonhyo (Wonhyo Daesa), 한국, 1962)
<쾌걸 흑두건> ( Black Hood (Heukdu-geon), 한국, 1962)
<화랑도> ( The Way of Hwarang (Hwarangdo), 한국, 1962)
<불한당> (The Ruffians (Bulhandang), 한국, 1963)
<작은 댁> (The Mistress (Jageun-daek), 한국, 1963)
<현해탄의 구름다리> (The Overbridge of Hyeonhae Strait (Hyeonhaetan-ui Gureumdari), 한국, 1963)
<햇님왕자와 달님공주> (Prince Sun and Princess Moon (Haennim Wangjawa Dalnim Gongju), 한국, 1963)
<석가모니> (Sakyamuni Buddha (Seokgamoni), 한국, 1964)
<아랑의 정조> (The Chaste Woman Arang (Arang-ui Jeongjo), 한국, 1964)
<총각김치> (The Pickled Radishes (Chonggak Gimchi), 한국, 1964)
<옥이엄마> (Ok-i’s Mom (Ogi Eomma), 한국, 1965)
<나는 여자운전사> (The Cabwoman (Naneun Yeoja Unjeonsa), 한국, 1965)
<정사> (The Love Affair (Jeongsa), 한국, 1965)
<선과 악> (Good and Evil (Seongwa Ak), 한국, 1965)
<생명은 불꽃처럼> (Life Like a Flame (Saengmyeong-eun Bulkkot-cheoreom), 한국, 1965)
<계약결혼> (The Contract Marriage (Gyegag Gyeolhon), 한국, 1965)
<국제간첩> (The International Spy (Gukje Gancheop), 한국, 1965)
<딸이면 어때> (Why Not a Daughter (Ttalimyeon Eottae), 한국, 1966)
<살인수첩> (A Killer’s Note (Salin Sucheop), 한국, 1966)
<무명초> (A Nameless Grass (Mumyeongcho), 한국, 1966)
<일지매 필사의 검> (The Sword of Iljimae (Iljimae Pilsaui Geom), 한국, 1966)
<국제금괴사건> (International Gold Robbery (Gukje Geumgoe sageon) 한국, 1966)
<남남서로 직행하라> (Go Straight to South-southwest (Namnamseoro Jikhaenghara), 한국, 1967)
<일지매 삼검객> (Three Swordsmen of Iljimae (Iljimae Samgeomgaeg), 한국, 1967)
<그리움은 가슴마다> (Longing in Every Heart (Geuriumeun Gaseummada), 한국, 1967)
<흙> (Soil (Heuk), 한국, 1967)
<서울아줌마> (Mrs. Seoul (Seoul Ajumma), 한국, 1967)
<상사초(想思草)> (Herb of Longing (Sangsacho), 한국, 1968)
<전설따라 삼천리> (Three-thousand Miles of Legend (Jeonseol-ddara Samcheon-ri), 한국, 1968)
<사직골 구서방> (Mr. Gu at Sajik Village (Sajikgol Guseobang), 한국, 1968)
<정든 님> (Sweetheart (Jeongdeun nim), 한국, 1968)
<화산댁> (Madam Hwasan (Hwasandaek), 한국, 1968)
<단발기생> (Gisaeng (Danbal Gisaeng), 한국, 1968)
<황혼의 부르스> (Blues of the Twilight (Hwanghon-ui Bureuseu), 한국, 1968)
<서울이여 안녕> (Bye Bye Seoul (Seoul-iyeo Annyeong), 한국, 1969)
<잡았네요> (Arrest (Jabat-neyo), 한국, 1969)
<제4의 사나이> (The 4th Man (Je4ui Sanai), 한국, 1969)
<이백오십조>(250조) (The Foe (Ibaeg-osibjo), 한국, 1969)
<숨겨논 여자> (Secret Woman (Sumgyeonon yeoja), 한국, 1970)
<비운의 왕비> (A Queen of Misfortune (Bi-un-ui wangbi), 한국, 1970)
<아무도 모르게> (Nobody Knows (Amudo moleuge), 한국, 1970)
<뒷골목 오번지> (Back Alley No. 5 (Dwisgolmog obeonji), 한국, 1970)
<빨간 마스크의 여인> (Woman in a Red Mask (Ppalgan maseukeu-ui(mask-ui) yeo-in), 한국, 1971)
<인왕산 호랑이> (A Tiger of In Wang Mountain (In-wangsan(Inwangsan) holang-i), 한국, 1972)
<우리의 팔도강산> (Our land of Korea (Uli-ui paldogangsan), 한국, 1972)
<캐서린의 탈출> (Catherinde’s escape (Kaeseolin-ui (Catherine-ui) talchul), 한국, 1973)
<철권> (Iron fist (Cheolgwon), 한국, 1973)
<대결투> (The Deadly Knives (Daegyeoltu), 한국, 1973)
<검은 야광주> (A dark noctilucous ball (Geom-eun yagwangju), 한국, 1974)
<흑발> (Dark hair (Heugbal), 한국, 1974)
<생사투> (A life-and-death struggle (Saengsatu), 한국, 1974)
<정형미인> (A Remodeled Beauty (Jeonghyeongmi-in), 한국, 1975)
<여수 대탈옥> (Great Escape of Women Prisoners (Yeosu daetal-og), 한국, 1976)
<옥중녀> (Woman In Jail (Ogjungnyeo), 한국, 1976)
<오계> (Five Commandments (Ogye), 한국, 1976)
<난중일기> (A War Diary (Nanjung-ilgi), 한국, 1977)
<호국 팔만대장경> (The Tripitaka Koreana (Hogug Palmandaejanggyeong, 한국, 1979)
<땅콩껍질 속의 연가> (A Love Song in a Peanut Shell (Ttangkongkkeobjil sog-ui yeonga), 한국, 1979, 기획)
<돛대도 아니달고> (The Ship with no Sail (Dochdaedo anidalgo), 한국, 1979, 기획)
<사문의 승객> (Raining in the Mountain (Samun-ui seunggaeg), 한국, 1979, 기획)
<순자야> (My Love Sun-ja (Sunja-ya), 한국, 1979, 기획)
<무림악인전> (The Story of Murim Wicked Man (Mulim-ag-injeon, 한국, 1980, 기획)
<월녀의 한> (Wal-nyo’s Grudge (Wolnyeo-ui han), 한국, 1980, 기획)
<하늘이 부를 때까지> (Until Heaven Calls (Haneul-i buleul ttaekkaji), 한국, 1980, 기획)
<흡혈귀 야녀> (The Female Vampire of the Night (Heubhyeolgwi yanyeo), 한국, 1981, 기획)
<사랑하는 사람아> (The Afterworld (Sahusegye), 한국, 1981)
<사후세계> (The Afterworld (Sahusegye), 한국, 1981)
<사랑하는 사람아(속)> (The One I Love (Salanghaneun salam-a), 한국, 1983)
<사랑하는 사람아 제3부> (My Love 3 (Salanghaneun salam-a 3), 한국, 1984)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 (I Call You Angel (Naneun neoleul cheonsalago buleunda), 한국,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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