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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65년 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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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샌프란시스코 단편영화제 대상, 끌레르몽-페랑 영화제 심사위원상, 비평가 대상, 몬테카니니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호모비디우쿠스>) |
데뷔 | 1998년 <정사> |
요약 한국의 영화감독. 1965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했다.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서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하였고, 1991년 변혁 감독과 공동으로 제작한 〈호모비디우쿠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재용이 장편 상업영화로 데뷔한 것은 1998년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제재였던 ‘불륜’을 카메라에 담아, 실험영화를 주로 찍던 자신의 영화 패턴을 극복하기에 이르렀다. 〈정사〉는 평범한 가정주부(이미숙 분)가 동생의 약혼자(이정재 분)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영화였다. 이재용의 두 번째 상업영화는 〈순애보〉(2000)로, 한일합작영화였다. 이 작품은 서울에 사는 남성과 동경에 사는 여성이 우연하게 만나 여행을 함께 하는 내용이었고, 이재용의 세 번째 영화는 〈스캔들〉(2003)로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각색·번안하여 18세기 조선의 사회 풍속도로 재조명한 작품이었다.
생애와 이력
이재용 LEE Jae-yong 李在容 (1965~ )
한국의 영화감독. 1965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했다.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서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하였고, 1991년 변혁 감독과 공동으로 제작한 〈호모비디우쿠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16mm 단편영화로 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 단편영화제 대상과 끌레르몽-페랑 영화제 심사위원상, 비평가 대상, 몬테카니니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평적 주목과 수상 결과는 이재용을 한국 영화의 기대주로 상정하게 만들었다. 1994년에는 서울의 여러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한 도시 이야기〉를 만들어, 새로운 실험영화의 틀을 개척하고자 했다.
작품 세계
이재용이 장편 상업영화로 데뷔한 것은 1998년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제재였던 ‘불륜’을 카메라에 담아, 실험영화를 주로 찍던 자신의 영화 패턴을 극복하기에 이르렀다. 〈정사〉는 평범한 가정주부(이미숙 분)가 동생의 약혼자(이정재 분)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영화였다. 자못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화면 구성 덕분에, 소재적 식상함 혹은 도덕적 파격성을 뛰어넘은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인물의 감정을 억제하기 위해서 스토리, 대사, 미장센에서 ‘절제’를 강조했고, 일반적인 멜로드라마의 서사 구조를 뛰어넘는 독창적인 이야기 구성과 감각적인 결말을 선보였다. 〈정사〉는 제13회 후쿠오카 아시안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시아 여성의 삶과 사랑을 섬세하고 유려하게 연출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용의 두 번째 상업영화는 〈순애보〉(2000)로, 한일합작영화였다. 이 작품은 서울에 사는 남성과 동경에 사는 여성이 우연하게 만나 여행을 함께 하는 내용으로, 데뷔작과 마찬가지로 절제된 심리묘사와 세련된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재용의 세 번째 영화는 〈스캔들〉(2003)로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각색·번안하여 18세기 조선의 사회 풍속도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미 원작은 서양에서 여러 차례 영화한 적이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이재용의 경우가 처음이었다. 총 제작비 50억 원 중에 40%가 세트와 의상, 소품 제작을 위한 프로덕션 디자인에 투입되었고, 의상만 120벌에 달하는 등 여느 사극과는 달리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색채와 디자인으로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 작품은 흥행 면에서도 성공하여 35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03년 주요 흥행 영화에 등극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 작품은 화려한 수상 경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청룡영화제에서 신인남자배우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2004년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2004년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미술상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남자신인연기상을, 대종상에서는 의상상을 수상하였고, 2004년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음악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이재용의 영화는 다소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재용은 〈사랑의 기쁨〉(2004)과 〈다세포소녀〉(2006)를 발표했지만,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9년 여배우들의 숨겨진 일상과 고충을 그린 영화 〈여배우들〉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인기 여배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6명의 배우가 잡담 형식으로 자신들의 내면과 경험 그리고 아픔을 이야기하는 영화였다.
영화사적 평가
이재용의 영화적 특징은 영상 미학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데뷔작을 비롯하여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는 대사, 스토리, 감정, 화면에서 절제의 미학을 숨기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를 접어들면서 그는 파격적인 소재와 형식에 도전하기도 했다. 〈스캔들〉이 기존의 〈정사〉의 이미지와 차별을 둔 영화였다면, 〈여배우들〉은 자신이 고수했던 영화 형식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킨 영화였다. 그런 면에서 그는 아름다운 절제에서 획기적인 파격으로 이동해가고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목록
〈정사〉(An Affair, 한국, 1998)
〈순애보〉(Asako In Ruby Shoes, 한국, 일본, 2000)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Untold Scandal, 한국, 2003)
〈사랑의 기쁨〉(SaRangUiGipPpeum, 한국, 2004)
〈다세포소녀〉(Dasepo Naughty Girl, 한국, 2006)
〈여배우들〉(Actresses, 한국, 2009)
〈시네노트〉(Cine Note, 한국,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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