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길경, 명엽채, 도랍기, 사엽채, 경초, 백약, 대약, 산도라지라고도 한다. 전국 각지의 산야지 산기슭 초원이나 산길가에 흔히 자생하며 근래에는 농가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기도 하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높이 40~80cm이다. 원줄기나 잎의 줄기를 자르면 백색의 유액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 모양이다. 잎의 끝은 날카롭고 밑부분이 넓다. 잎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빛을 띤 파란색이며 털이 없다. 꽃은 푸른색 또는 백색으로 7~8월에 피는데, 원줄기의 끝에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위를 향하여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이 달린 채로 익는다. 번식은 종자로 잘된다. 봄,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날것으로 먹거나 나물로 먹는다. 도라지의 주용 성분은 사포닌이며 수분 85.5%, 당질 10.4%, 섬유질 2.4%, 단백질 1.8%, 회분 0.5%, 지질 0.2% 등이다. 뿌리에는 정유 성분이 들어 있고 씁쓸한 맛의 비밀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카로이드류와 배당체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상용으로 심고 어린 순과 뿌리를 식용하며 한방에서 뿌리를 편도선염, 복통, 지혈, 늑막염, 해수, 인통, 거담, 천식, 보익 등에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