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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전 다
시읽기... 손자병법 구변편
필사 가살야 필생 가로야
必死 可殺也 必生 可虜也원문
- 必死, 可殺也. 必生, 可虜也. 忿速, 可侮也. 廉潔, 可辱也. 愛民, 可煩也.
- 필사, 가살야. 필생, 가로야. 분속, 가모야. 염결, 가욕야. 애민, 가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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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死, 可殺也. 必生, 可虜也. 忿速, 可侮也. 廉潔, 可辱也. 愛民, 可煩也.
필사, 가살야. 필생, 가로야. 분속, 가모야. 염결, 가욕야. 애민, 가번야.
제8편 〈구변(九變)〉 필사적으로 죽기를 다해 싸우는 자는 죽을 수 있다. 살기를 바라는 자는 사로잡힐 수 있다. 화를 잘 내고 조급한 자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다. 절개와 자존심이 강한 자는 모욕을 당할 수 있다. 병사를 아끼는 자는 번민에 빠질 수 있다.
해설
장수의 치명적인 성격 결함
군주와 마찬가지로 장수도 경계해야 할 성격이 있다.
첫째, 죽기를 각오하고 무작정 덤벼서는 안 된다. 죽기 살기로 하면 못할 일이 없다지만, 많은 병사들을 통솔하여 오랜 싸움을 이어 나가야 하는 장수가 승리의 전략 없이 무조건 죽음을 무릅쓰고 달려드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다. 용맹하기만 하고 지략이 없는 장수가 물불 안 가리고 죽기 살기로 덤벼들면, 상대가 쳐 놓은 유인 작전에 걸려 죽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둘째, 죽음을 두려워하여 어떻게든 혼자만 살겠다고 발버둥 쳐서는 안 된다. 이러한 장수는 적이 투항을 유도하면 곧바로 항복하여 사로잡힐 수 있다. 지조 없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여러 주인을 섬기며 목숨을 구걸한 장수들치고 편안하게 죽은 사람이 없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장수 밑에서 병사들이 무슨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겠는가.
셋째, 화를 잘 내고 조급해 해서는 안 된다. 성질이 급해 분노를 참지 못하는 장수는 적당한 공격의 시기를 기다릴 줄 모른다. 이런 장수는 성급하게 공격하려고만 하다가 오히려 적의 기만 작전에 걸려들 수 있다. 전쟁에서는 불의를 보고 뛰어드는 용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억제할 수 있는 자제력이 더욱 필요하다.
넷째,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장수는 꼿꼿한 절개에 흠집이 나면 모욕감을 견디기 힘들어 하다 결국 적의 계략에 빠질 수 있다. 전쟁터는 그 무엇보다 임기응변의 능력이 요구되는 장소이다. 원칙을 고수하다 중요한 시기를 놓치거나, 자존심만 내세우다가 이득을 얻지 못하면 승리는 점점 멀어져 갈 것이다.
다섯째, 지나치게 병사를 사랑해서는 안 된다. 손무는 병사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장수가 갖추어야 할 오덕(五德) 중 하나라고 강조했지만, 그 사랑이 지나쳐 장수에게 도리어 흠이 될까 우려했다. 사랑과 인정이 지나친 장수는 상벌을 줄 때에도 엄격하지 못하고, 명령을 내릴 때에도 냉정하지 못하며, 병사들의 말에 휘둘리고 병사들의 눈치를 볼 수 있다. 적군이 병사들을 인질로 삼아 협박이라도 한다면, 이런 장수는 병사들이 다칠까를 먼저 걱정하느라 제대로 된 계략을 세우지 못한다.
이 다섯 가지 성격은 장수에게 치명적인 흠이 된다. 적군이 이 약점을 역이용한다면 아군의 장수는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수는 혼자만의 장수가 아님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해석
필사적으로 덤비는 돌진형, 죽음을 두려워하여 어떻게든 혼자 살고 보자는 구차형, 조급하고 화를 잘 내는 다혈질형,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에 흠집이 날까 늘 두려워하는 나만 고고형, 지나치게 인자하여 마음이 약한 우유부단형.
리더는 이 다섯 가지 성격을 경계해야 한다. 상대에게 약점이 잡힐 만한 ‘거리’는 절대 남겨서 안 되기 때문이다. 혹시 내 성격 가운데 이런 단점은 없는지 반성하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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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풀이
- ・ 危 : 위태할 위 必 : 반드시 필 死 : 죽을 사
- ・ 殺 : 죽일 살, 죽을 살 虜 : 사로잡을 노
- ・ 忿 : 성낼 분 速 : 빠를 속 侮 : 업신여길 모
- ・ 廉 : 청렴할 렴, 결백할 렴 潔 : 깨끗할 결
- ・ 辱 : 욕될 욕, 모욕당할 욕
- ・ 煩 : 번거로울 번, 시끄러울 번
글
출처
뛰어난 심리 전술의 대가, 손자의 어록에 담긴 전승의 비법! 열다섯 가지 주제를 선별해 그에 맞는 구절을 가려 뽑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뛰어난..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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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필사 가살야 필생 가로야 – 현대인을 위한 고전 다시읽기 - 손자병법, 이현서,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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