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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대사(Digital Ambassador)’를 임명했다. 디지털 대사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경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업체와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힘을 쏟는 역할을 담당한다.

2017년 1월 17일 앤더스 사무엘슨(Anders Samuelsen) 덴마크 외교장관은 “구글과 애플과 같은 글로벌 IT업체들이 덴마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라며 디지털 대사 임명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대사’ 발언은 덴마크가 개최한 콘퍼런스 ‘덴마크 미래와 외국 서비스’에 참석한 직후 나왔다.

사무엘슨 장관은 구글 등의 매출 증대를 빗대 “거대 IT기업이 새로운 국가가 돼 가고 있다.”면서 “덴마크도 이에 대처해야 한다. 구글,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기업이 덴마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나라 못지않게 크다.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처음 시행될 ‘디지털 대사’는 덴마크 정부와 하이테크 업체 간 긴밀한 관계 형성을 담당한다.

이 발표 이후 덴마크 정부는 5월 24일 주 인도네시아 덴마크 대사인 캐스퍼 클링에(Casper Klynge)를 덴마크 최초의 디지털 대사로 임명했다. 클링에 대사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며 관련 이해 당사자들과 교류하기 위해 세계 각지를 왕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덴마크에 이어 프랑스, 불가리아에서도 디지털 대사를 임명하는 등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