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미국의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가 만들어낸 개념으로 조직 구성원들 사이에서 의견 일치를 위해 비판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집단사고는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여, 오직 집단의 목표와 결과만을 중시하고 비윤리적이거나 비합리적인 결정까지도 정당화하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Irving Janis)가 그의 저서 <집단사고에 의한 희생자들(Victims of Groupthink)>(1972)에서 미국이 은밀하게 지원했던 피그스만 침공이 실패한 이유의 분석과 함께 제시한 개념이다. 그는 집단주의가 극단으로 흐를 때 집단사고(group think)가 형성된다고 보고,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 일치를 유도하는 경향이 지나쳐 비판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를 집단사고라고 정의했다.
피그스만 침공 사건은 1960년 미국이 쿠바의 카스트로 정부를 전복시키려던 계획이다. 소련을 배후로 두고 반미정책을 펴고 있던 카스트로 정부를 겨냥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 정부는 쿠바 망명자 1,500명을 훈련시켜 피그스만을 통해 침투시키려고 했다. 아이젠하워에 이어 대통령이 된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는 이 작전이 탐탁치 않았으나 CIA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호언 장담에 따라 1961년 3월 17일 침공을 실행에 옮겼다. 쿠바의 철저한 방어 속에서 작전은 실패했고, 미국은 외교적으로나 실리적으로 큰 망신을 당했다.
이후 피그스만 침공 사건은 집단사고를 대표하는 사례로 거론되었다. 재니스에 의하면, 집단사고는 폐쇄성, 완벽한 순응, 자기 검열, 외부인에 대한 과대평가나 유형화, 취약감이나 도덕적 우월성과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 구성원들이 자신의 내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리더와 서로에게 동의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낄 때 의심과 비판은 사라진다. 이러한 자기 검열은 모든 사람이 집단의 지향을 지지하고 있다는 허구적 믿음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을 양산하고, 집단의 장기적 지속의 가능성을 저해하게 된다고 보았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