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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에 이를 때까지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을 드러내지 않는 유권자를 이르는 말. 선거 전 유권자의 여론을 통계적으로 조사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고정표'에 대응하는 용어이다. 표를 기준으로 표현할 경우에는 ‘부동표’라 하고, 유권자를 지칭할 때에는 ‘부동층 유권자(floating voter, swing voter)’라고 표현한다. 국립국어원에서 2006년 부동표를 ‘떠돌이 표’, ‘떠도는 표’라고 순화하여 발표했으나, 널리 쓰이지는 않는다.

부동표가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정치적 무관심이다. 이 경우의 유권자는 선거 및 정치에 큰 관심이 없어, 통계조사자의 질문에 무관심을 표명하며, 실제로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정치적 판단력이 부족한 경우이다. 일정한 정치적 경향을 갖고 있지 않거나, 정보의 부족으로 일관성 있게 자신의 정치적 지향성이나 지지하는 후보자를 설명하지 못하고,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자를 선거일이 임박할 때까지 미처 결정하지 못한 경우이다. 보통 투표일 1주일 전까지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경우를 부동표라고 본다.

셋째,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지지 후보를 여론조사자에게 드러내지 않는 경우이다. 대개 권위주의적 체제에서 여론조사자에게 자신의 선택을 밝히는 것을 망설이는 유권자로, 통계적으로는 정치적 무관심이나 판단력이 부족한 부동표로 분류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부동표에 대한 해석은 선거 결과 예측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