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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4월 8일 경상북도 대구부(大邱府) 남성정(南城町, 현 대구광역시 중구 남성로 일대)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현풍(玄風)이다.

1939년 일본에 유학을 갔다. 1940년 유학생 동지들과 독서회를 조직하고 조국이 독립될 때를 대비하여 실력을 양성하기로 결의하였다. 1941년 동경유학생연맹(東京留學生聯盟) 대표로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귀향한 뒤 대구사범학교의 문학서클인 ‘반디불’ 회원들과 만났다.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진로를 설명해주고, 독립을 위해 싸우도록 지도하자고 결의하였다. 이후 각지로 부임한 동지들과 연락하며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활동이 일제 경찰에게 탐지되자 감시를 피하기 위하려고 대전으로 피신하였으나, 1942년 4월 경찰에게 붙잡혔다. 예심이 장기간 지속되었다. 이때 병을 얻어 병보석 출옥이 예정되었으나, 1944년 5월 재판 과정에서 재판장의 물음에 ‘불경’한 말을 하였다 하여 병보석이 취소되고 대전형무소에 재수감되었다. 그해 7월 27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 형이 확정되어 옥고를 겪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87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