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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플레이션이란 팁(tip ・ 봉사료)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결합한 신조어로, 미국 뉴욕 등 팁 문화가 있는 나라의 대도시 식당을 중심으로 팁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대도 시 식당에서 종업원이 식대의 20~30%, 심지어 45%까지 팁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보통 팁은 금액의 15% 선에서 책정됐다. 치솟은 팁 금액 탓에 ‘팁 소름(tip creep)’, ‘팁 피로(tip fatigue)’라는 신조어도 함께 등장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신용카드 등 디지털결제 시스템의 확산이 꼽힌다. 과거에는 식사 후에 테이블에 지폐를 남기거나, 식당 계산대에 놓인 유리병에 현금을 넣는 방식으로 팁을 지불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키오스크와 결제 앱이 확산하면서 사업자가 결제 화면에서 팁 금액 가이드라인을 쉽게 설정할 수 있게 됐다. 미 소비자들은 사실상 팁 강요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계산대에 ‘팁 항아리’를 놓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1달러 안팎을 받던 스타벅스도 결제 화면에서 팁 금액을 선택하도록 정책을 바꾼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