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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태극기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언 N. 데니가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은 뒤 1890년 5월 청의 입김으로 파면돼 고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태극기를 말한다.

데니 태극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된다. 오언 N. 데니는 외교 고문 시절 조선에 대한 청의 간섭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근대 국제법 이론을 근거로 조선이 엄연한 독립국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1900년 사망한 뒤 가족이 데니 태극기를 간직하다가 후손에게 물려주었고 후손이 1971년 우리나라에 기증하여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 중이다.

2008년 등록문화재 제382호로 지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10월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데니 태극기는 한미동맹이 얼마나 오래됐으며 튼튼한지를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