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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가 2018년 5월 19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시카고 예술대학과 영국 에든버러대학에서 회화와 그래픽을 전공한 후 1954년 뉴욕에 와서 본격적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60년대 LOVE, EAT, HUG 등 아주 간단한 문자를 도톰한 글씨체에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64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첫 선을 보인 ‘LOVE’ 시리즈다. 이작품은 ‘L’ ‘O’ ‘V’ ‘E’ 4개의 알파벳을 사각형 격자구도로 ‘VE’ 위에 ‘LO’가 얹어지게 배치하여 ‘O’자를 45도가량 기울인 것이 특징이다.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센터를 비롯해 뉴욕,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에 ‘LOVE’ 조각상이 설치됐으며 국내에도 서울 명동 대신증권 사옥 앞에 ‘LOVE’ 조각상이 있다.
고인은 ‘LOVE’의 선풍적인 인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긴 시간 동안 예술가로서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너무 상업적이라는 비판 때문에 십수년간 전시를 열지 못했다. 그는 생전에 여러 인터뷰에서 “‘LOVE’가 나를 많이 아프게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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