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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돌과 물〉, 〈반짝 반짝 작은 별〉과 같은 간단한 선율들을 분석할 때, 음악을 구성하는 두 번째로 중요한 원리인 리듬을 살펴보아야 한다. 음악에서 리듬은 음높이만큼, 또는 그 이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근본적인 요소이다. 리듬은 우리 몸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심장의 고동에도, 다리의 걸음걸이에도 리듬이 있다. 리듬은 음악의 고유한 특징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거나 발을 구르며 박을 따라가고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음악의 ‘규칙적인 맥박’에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만약 〈생일 축하합니다〉를 부르면서 일정하고 안정되고 규칙적인 리듬을 치고 있다면 그 리듬이 박이다. 두 번 정도 직접 해보자.

그런데 “생일”에서 “일” 음을 노래할 때는 따라오는 박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생일”의 두 음이 하나의 박 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다”를 노래해보면 그것은 두 박 동안 끈다. 그 외 다른 음절들은 각각 하나의 박을 갖는다.

〈생일 축하합니다〉의 경우에는 박이 4분음 하나에 해당한다. 이것을 4분음이라고 부르는 것은, 온음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단위 안에 대체로 그것이 4개 들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음악에서 이 4분음이 박을 측정하는 기본 ‘단위’이다.

하나의 4분음이 하나의 ‘박’과 같다면, 2분음은 ‘두 박’과 같고, 온음은 ‘네 박’이다. 그 값을 줄여 가면, 8분음(8분음표는 4분음표의 기둥에 1개의 꼬리를 붙인다.)은 반(半) 박이다. 16분음(꼬리 2개)은 4분의 1박이며, 32분음(꼬리 3개)은 8분의 1박이다. 이 모든 음표에 상응하는 쉼표가 있다. 쉼표란 쉬거나 침묵하는 단위를 가리킨다.

각 박이 일정하다면, 아래 표의 한 줄을 연주하는데 정확하게 같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32분음들은 얼마나 빨리 연주하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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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와 박자

음악가들이 어떤 선율이나 주제가 4분의 2라거나 8분의 6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한 마디 안에 들어가는 박의 수를 가리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음악에서 한 작품의 모든 마디는 같은 수의 박을 갖는다. 악보에서 마디는 세로 줄인 마디 선으로 표시한다. 박자는 각 마디에서 박의 수와 길이를 나타낸다. 하나의 숫자 위에 다른 숫자가 놓이는 식의 박자 표시는 연주자에게 이 정보를 알려주는 기호이다. 위의 숫자가 마디 안에 들어오는 박의 개수를 말해주며 아래 숫자는 박의 값을 알려준다(아래 표 참조).

예를 들어, 마디마다 4분음의 박이 3개 있다면 그 박자는 수식이다. 위의 수 3은 한 마디 안에 3개의 박이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아래의 수 4는 각 박의 값이 4분음이라는 것을 말한다.

박자 표시 설명
2박자계
2
4
마디당 2박, 4분음표=1박〈퐁당퐁당〉, 〈햇볕은 쨍쨍〉
4
4
마디당 4박, 4분음표=1박〈주먹 쥐고 손을 펴서〉,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3박자계
3
8
마디당 3박, 8분음표=1박〈엘리제를 위하여〉
3
4
마디당 3박, 4분음표=1박〈생일 축하합니다〉

2박자계란 위의 수(박의 개수)가 2로 나누어지는 박자들이다. 2박자계는 견고하고 단호하게 들린다. 예를 들어, 행진곡은 항상 2박자계이다. 3박자계란 우아하고 흐르는 듯하다. 왈츠는 수식이다.

그 밖에 여러분이 꽤 자주 만나게 되는 박자가 있는데 바로 수식(한 마디 안에 8분음표가 6개 있는)이다. 6개의 8분음들은 3개씩 2개의 그룹으로 나뉘며, 그 각 그룹이 하나의 박을 갖는다. 수식은 매우 특별한 느낌을 준다. 〈오빠 생각〉, 〈등대 지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같은 수식의 선율들은 종종 부드러우면서도 명랑하고 약간 경쾌한 성격이 있다. 수식으로 된 또 다른 잘 알려진 선율로는 〈섬집 아이〉와 〈푸른 하늘 은하수〉가 있다.

당김음

선율들 중에는 때때로 제 박보다 먼저 나오는 것 같은 음들이 있다. 이러한 일이 생길 때 리듬이 당겨졌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 〈작은 동물원〉을 보자. 첫 행에 나오는 “삐약-삐약-”의 리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면서, 발이나 손가락을 치면서 노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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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디들은 당겨졌다. 첫 번째 “약”은 정확하게 박 위에 오지 않고, 박 앞에 오게 함으로써, 더 생기 넘치는 리듬을 만들었다. 이것을 한 번 더 불러보면서 어떻게 당김음이 선율을 앞으로 밀어내는지 느껴보자. 그리고 이번에는 “약”을 조금 늦게 불러서 박에 딱 맞게 불러보자. 그것이 얼마나 무디고 단조로운가?

당김음은 우리가 리듬을 물리적으로 ‘느끼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종종 춤 음악과 재즈에서 사용된다. 당김음은 그 음악에 특별한 리듬적 구동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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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Yudkin 집필자 소개

영국출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고전과 현대 언어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음악사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보스턴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6년부터 ..펼쳐보기

민은기 집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학 석사, 파리 소르본느대학 음악학 석사 ・ 박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출처

서양 음악의 이해
서양 음악의 이해 | 저자Jeremy Yudkin 외 | cp명시그마프레스 도서 소개

중세시대에서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를 거쳐 오늘날의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의 서양음악사를 소개한다. 방대한 양의 음악 정보를 폭넓은 역사적·문화적 맥락 안에서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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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음악의 리듬서양 음악의 이해, Jeremy Yudkin 외, 시그마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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