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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문학잡지
간행/발행 적벽사
창간일-종간일 1933. 1. 1 ~ 1933. 5. 6

전선(全線)은 1933년 1월부터 5월까지 총 5회에 걸쳐 간행된 사회주의 계열의 종합월간지이다. 발행인은 이재훈이고 발행소는 경성의 적벽사이다. 표지의 상단에는 붉은 색의 영문자로 LA JYEN SYEN이라는 제명이 쓰여 있고, 바로 아래 같은 붉은 색의 더 큰 글자로 '全線'이라는 한자가 쓰여 있다. 그리고 중앙부에 삽화가 그려져 있고, 제일 하단에 1933이라는 발간연도가 표시되어 있다.

전선 창간호 표지

연세대학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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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제1호의 '머리말' 이라는 창간사는 검열에서 전면 삭제 당하고, "우리들의 전선(全線)적 진출! ××하는 곳으로 날아갈 우리들! 낙망(落望)은 절대의 금물이고 적(敵)이니 〈이하 전부 생략〉" 이라는 한 구절만 실려 있다. 또한 창간호 사고(社告)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실리지 못했다는 20여 편의 제목이 나열되어 있다.

일제의 검열 이외에도 대부분의 잡지가 경영난, 편집난, 원고난으로 휴간과 속간을 거듭하는 등 발행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전선』이 총 5회 발간으로 그친 것은 이러한 사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선』은 『부인공론(婦人公論)』을 『여선(女線)』으로 개제하여 부록으로 발행하였다.

1933년 1월 1일에 발행된 창간호에는 사회주의 계열 잡지 답게 당대 산업계의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하고 전망을 제시하는 논문들이 실려 있다. 「농업생산의 위기와 농촌구제책」(박일형), 「어민생활의 참상과 그 구제책」(김기환), 「물질적 생산력과 사회조직」(이송규), 「1932년간의 군축회의경과」(맹열) 등이 그것이다.

또한 특집란에서는 '반천도교투쟁의 현단계적 의의'라는 제목으로 김약수, 홍효민 등 당대 인사들의 의견을 받았다. 같은 사회주의 계열의 잡지 『신계단(新階段)』에 대한 천도교도들의 폭행사건에 대해 사회주의적 입장에서 검토한 것이다. 창간호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예면으로, 7편의 비평과 문예시평, 3편의 시, 그리고 안톤 체홉의 부활제야(復活祭夜)의 번역 소설을 포함한 소설 2편 등으로 짜여졌다.

2호에서 5호까지도 비슷한 체제를 유지하였다. 사회주의적 시각에서 당대 사회를 진단한 논문들과 시론들과 프로문학 계열 작품들을 실었다. 창작란의 주요 필자는 조벽암, 김해강, 이흡 등이다. 1933년 3월에 발간된 3월호에는 '신춘현상창작평'이라는 제목으로 당대 중앙일간지가 발표한 신춘문예 당선작들에 대한 평을 싣고 있다. 이는 민족주의 문학을 아우르는 당대의 문단에 대한 비판적인 조망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5호에는 '자본주의 제국 공황'이라는 특집과 '소비에트 경제특집'이라는 기획 아래, 당대의 체제와 경제 문제에 대한 분석에 힘을 기울인 글들이 실려 있다. 잡지 『전선』의 마지막 권이 된 제 5호의 '사고'에 "내월부터는 될 수 있는대로 일찍이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면 볼 것 없는 것이나마 기다려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잡지가 중단된 것은 갑작스러운 사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제 : 허병식)

전선 창간호 판권지

연세대학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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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김민환, 「일제하 좌파 잡지의 사회주의 논설 내용 분석」, 『한국언론학보』49(1), 한국언론학회, 2001.
  • ・ 김문종, 「일제하 사회주의 잡지의 발행과 지국운영에 관한 연구」, 『한국언론정보학보』40, 한국언론정보학회, 2007.
  • ・ 최덕교, 『한국잡지백년2』, 현암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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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전선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Ⅲ- 문학잡지,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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