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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세계의 대상의 데이터에 관한 측면을 기술하기 위하여 미리 준비되는 개념체계와 그들 개념의 조작체계. 데이터 모델의 예로서는 계층 모델·망 모델·관계 모델·실체관련 모델 등이 있다. 데이터 모델은 사람의 인식단계인 것, 논리표현단계인 것, 물리표현단계인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인식단계의 데이터 모델의 개념은 철학에서의 〈이데아〉의 개념에 상당한다. 즉, 사람이 대상을 파악하는 이상형으로서 일정한 의미를 갖게 해서 마음속에 그리는 개념이다. 이 단계의 데이터 모델에서는 대상을 추상개념으로서 파악하는데, 그것을 구체적인 기호로 직접 나타낼 수는 없다. 실제로는 어떤 형태로든 기호를 써서 설명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근사적인 편법이다. 논리표현단계의 데이터 모델에서는 구체적인 기호를 써서 대상이 표현되는데, 기호간에 적당한 구조가 도입된다.

그런데 논리표현단계에서는 어떠한 물리표현을 대응시키느냐, 즉 컴퓨터 중에서 데이터가 어떠한 구조로서 축적되느냐는 일체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물리표현 단계의 데이터 모델에서 이루어진다. 논리 데이터 모델을 데이터 베이스로 실현한 것이 논리 데이터 베이스인데, 물리 데이터 모델을 데이터 베이스로 실현한 것이 물리 데이터 베이스(physical database)이다. 인식 단계의 데이터 모델에서는 어떻게 대상세계의 본질을 꿰뚫어보느냐가 중요한데, 논리단계의 데이터 모델에서는 인식단계의 데이터 모델을 어떻게 변형됨이 없이 기호계에 의하여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물리단계의 데이터 모델에서는 처리효율과 데이터량과의 균형이 중요하다.

데이터 모델은 또, 일반관리 목적용이냐 특정의 응용 목적용이냐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데이터 모델에서는 특정의 응용에 치우치지 않고 하나의 사실이 한군데에서 관리되고, 더구나 누가 설계하더라도 똑같은 결과가 되는 객관성이 중요하다.

특정의 응용을 목적으로 하는 데이터 모델에서는 이용자가 알기 쉽고 데이터 독립성이 높은 것이 중요하다. 계층 모델, 망 모델은 구체적인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이 채택한 데이터 모델로서 출현한 것으로, 데이터 조작의 단위가 되는 레코드끼리의 관련 짓기가 각각 서로 다르다. 레코드끼리의 관련은 초기에는 물리매체의 접근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인데, 논리 데이터 모델과 물리 데이터 모델이 뚜렷이 구별되어 있지 않았다.

계층 모델, 망 모델에는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어서, 순수한 논리 데이터 모델이라고는 할 수 없다. 계층 모델에 의하여 어떤 이용자를 위하여 설계된 결과는, 그 이용자에게는 알기 쉽지만, 다른 이용자에게도 반드시 적합하다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계층 모델은 어느 쪽이냐 하면 특정의 응용을 목적으로 하는 데이터 모델이다. 망 모델은 그 사용법을 적당히 제한하면, 관계 모델과 거의 차가 없는 논리 모델로서 쓸 수 있다. 정규형을 따르는 관계 모델은, 관계 관리 목적용의 논리 데이터 모델에 적합하다. 특히, 출력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계층 모델이나 망 모델에는 없는 특색이다.

데이터 모델 분야에 영향을 준 최초의 이론적인 데이터 모델의 제안은, 1962년의 CODASYL 개발위원회의 정보대수(information algebra)이다. 1970년에 코드가 관계 모델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 후 많은 데이터 모델이 제안되었다. 실체관련 모델은 첸(P.P. Chen)이 1976년에 발표하였다. 관계 모델은 논리표현 단계의 데이터 모델에 머무르지만, 실체관련 모델은 인식단계의 데이터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이밖에, 실체형간에 속성의 계승관계를 정의함으로써, 실체형 간의 자연스러운 관계의 표현이나 처리 프로세스 의 공유를 지향하는 오브젝트 지향 데이터 모델 등이 있다. 〈참조어〉 데이터 베이스,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 의미 데이터모델, 이력 데이터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