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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조선 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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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개념 |
분야 | 언어/언어·문자 |
요약 20세기 초까지 모음자로 사용된 글자. 아래아.
개설
자음의 아래에 있는 ㅏ라는 뜻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ㆍ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고유한 음가를 가진 모음자의 역할을 하였으나, 그 모음의 발음이 ‘아’로 변하면서 ㅏ와 동일한 모음을 표기하기 위한 글자로 사용되었다. 제주 지역어에 모음 ‘ᄋᆞ’의 발음 흔적이 남아 있다.
내용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의 제자해(制字解)에 의하면 ㆍ는 모음의 기본자인 ‘ㆍ, ㅡ, ㅣ’ 가운데 첫 번째 글자로 “그 모양이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形之圓, 象乎天地]”이다. 또한 ㆍ의 음가에 대해서는 혀를 오그라지게 해서[舌縮] 조음하고 소리는 깊다[聲深]고 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ㆍ를 발음할 때의 ‘설축’의 정도가 ㅣ의 ‘설불축(舌不縮)’이나 ㅡ의 ‘설소축(舌小縮)’보다 더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설축’을 기준으로 볼 때 ‘ᄋᆞ’는 모음 ‘아’, ‘오’와 하나의 부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렇지만 ‘ᄋᆞ’와 비교할 때 ‘아’의 발음은 입을 벌리고[口張] ‘오’의 발음은 입을 오므린다는 차이가 있었다. ‘ᄋᆞ’의 음가는 음성적으로 ‘아’보다는 다소 높은 위치에서 실현된 후설모음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문자로서의 ㆍ는 ㅡ와 어울려 단모음 ㅗ와 ㅜ를 만들 때 참여하며, ㅣ와 어울려 단모음 ㅏ와 ㅓ를 만들 때 참여한다. 훈민정음 창제 초기에는 ㆍ가 ‘ㅗ, ㅏ, ㅜ, ㅓ, ㅛ, ㅑ, ㅠ, ㅕ’ 등의 모음자를 이룰 때 하늘을 본뜬 둥근 원의 모습을 띠고 있었으나 이후 선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훈몽자회』 범례에서는 중성으로만 쓰이는 11자[中聲獨用十一字] ‘ㅏ(아, 阿), ㅑ(야, 也), ㅓ(어, 於), ㅕ(여, 余), ㅗ(오, 吾), ㅛ(요, 要), ㅜ(우, 牛), ㅠ(유, 由), ㅡ(응, 應: 종성은 사용하지 아니함), ㅣ(ᅀᅵ, 伊: 중성만 사용함), ㆍ(ᄉᆞ, 思: 초성은 사용하지 아니함)’ 중 ㆍ를 마지막인 열한 번째 모음자로 제시하고 있다.
모음 ‘ᄋᆞ’는 16세기에 ‘모ᄃᆞᆫ’이 ‘모든’으로 변하듯 비어두 음절에서 모음 ‘으’로 변하였으며, 이후 어두 음절에서 ‘아’로 변하여 18세기 중엽에는 그 모음 자체의 발음은 사라졌다. 그러나 문자로서의 ㆍ는 한글 표기에 그대로 사용되다가 ‘보통학교용언문철자법(1912년), 한글맞춤법통일안(1933년)’에 이르러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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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훈몽자회(訓蒙字會)』
- ・ 『훈민정음(訓民正音)』
- ・ 『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국립국어원 편, 생각의나무, 2008)
- ・ 『국어학사』(강신항, 보성문화사, 1979)
- ・ 『국어음운사연구』(이기문, 탑출판사, 1977)
- ・ 「ㆍ음고」(이숭녕, 『진단학보』12, 1940)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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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ㆍ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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