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백양산

다른 표기 언어 白羊山 동의어 백암산
요약 테이블
유형 지명/자연지명
분야 지리/자연지리

요약 백양산(白羊山)은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과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백양사를 품고 있는 산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지구에 속한다. 상왕봉을 비롯하여 백양 삼봉인 백학봉, 가인봉,옥녀봉이 에워싸고 그 안으로 영산강 상류 약수천이 흐른다. 백암산으로 알려진 백양산은 선사가 법문을 하자 흰 양이 내려온 백양사에서 명칭이 유래한다. 약사암 주변에는 일본 남부의 산곤약이 자라며, 열매를 구충제로 쓰이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이 있고 굴거리나무숲도 보전되고 있다. 그 외 애기 단풍나무의 단풍이 유명하여 단풍철에 관광객이 몰린다.

#명칭 유래

1032년(덕종 3)에는 중연선사가 백양사를 중창하면서 절 이름이 정토사로 바뀌었으나 1406년(태종 6) 의정부 계서에 의해 폐사의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히 장성현의 자복사로 남게 되었고, 1574년(선조 7) 환양선사(喚羊禪師)가 절 이름을 다시 백양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환양선사가 대웅전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자 산에서 산양들이 많이 내려와 경청하였기에 백양사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조선 왕조의 정치적 설계자인 정도전은 이 산이 장성 북쪽 30리에 있으며, 바위가 모두 흰색이라 백암(白巖)이라고 불렀다고 기록하였다. 이로 보아 백양사의 진산이 백양산과 백암산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산의 암석은 담색의 응회암과 유문암으로 이루어져 백색을 띤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징이 백암과 백학봉 등과 관련되며, 이를 근거로 백양산보다는 백암산이 역사적으로 더 타당한 지명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환경

백암산은 백양사를 품고 있어 백양산으로 불린다. 백암산 상왕봉(741.2m)을 중심으로 도집봉(731.9m)~백학봉(651m)~옥녀봉(467.3m)의 북동 능선과 사자봉(721m)~가인봉(877.4m)의 남서 능선 사이에 백양사가 자리하며, 약수천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백양계곡을 형성한다. 그 능선 안에 백양사가 자리한다.

백암산의 지질은 6천 500만 년 전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복흥면과 백양사 및 옥녀봉 일대에 분포하는 중생대 백악기 화산 활동에 의해 신라층군 상부를 관입한 백양사 화산암류 응회암류가 주로 부정합으로 덮고 있다. 안산암의 절리에 따라서 암편의 분리가 잘 되어 산정에 학바위와 같은 절벽이 있고, 아래 석굴인 영천굴이 나타난다. 백양사 화산암류보다 뒤에 분출한 화산암은 백학봉에서 상왕봉을 거쳐 입암산성과 방장산으로 연결된 노령 산줄기로 호남의 전라도를 가르는 갈재 부근에는 화강반암이 관입되어 있다.

내장산(신선봉)과 백양산(백암산)의 백학봉 능선은 섬진강을 가르는 분수계로 호남정맥으로 이어진다. 백양산에서 발원하는 약수천은 곧장 장성호로 유입되어 영산강 상류의 큰 지류이면서 장성군을 관통하는 황룡강이 된다.

변천과 현황

백양산(백암산)은 전라도를 가르는 노령 산줄기에 포함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내장산, 장성 입암산(笠巖山, 626m)과 함께 1971년에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가을 단풍은 비자나무, 은행나무, 아기 단풍나무가 백양사 뒤의 흰 학바위(백학봉)가 어울려져 절경을 이룬다. 이 무렵 국태민안을 비는 국기단에서 1603년(선조 36)과 1662년(현종 3)에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제를 올려 매년 국기제를 지낸다. 그 외 분재 품평회, 등반 대회, 단풍 아가씨 선발 등 축제가 개최된다.

백암산 지구의 역사문화자원은 백양사지구와 남창지구로 나뉘는데, 백양사지구는 전통 사찰 백양사와 불교문화재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고, 남창지구는 입암산성을 중심으로 문화재가 분포되어 있다. 백양사는 호남선의 백양사역에서 북동쪽으로 7㎞ 지점에 위치하며 조계종 18교구의 본사로 극락보전 · 대웅전 등의 지방문화유산이 있다.

영천암은 물외암, 약사암과 함께 백학봉을 배경으로 건립된 암자이다. 영천암은 세 암자 중 예로부터 영천굴(靈泉窟)이라고 불리는 가장 동쪽의 깊고 큰 석굴에 지어진 암자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영천굴은 석굴로 안에서 솟아나는 신령스러운 샘과 이곳에 영천암(靈泉窟)이란 암자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동굴 옆 샘에서 한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나왔는데, 하루는 어떤 손님이 와서 더 많이 나오라고 작대기로 쑤셨더니 그 후로는 쌀이 안 나왔다고 한다. 또한 영천굴에는 홍락인(洪樂仁)과 관련된 명칭의 유래가 있다. 홍락인은 1767~1768년(영조 43~44) 전라도 관찰사를 지낸 인물로서, 호남 지역에 대 유행병이 돌자 왕에게 상소를 올렸다. 이에 왕이 ‘영지(靈地)를 찾아 크게 기도를 올리도록 하라.’는 명을 내리자, 백양사 바위에 ‘국제기(國際基)’라 새기고 이 바위에서 솟는 물을 제단에 올렸으며, 이 물을 사람들에게 마시게 하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에 전라도감사 홍락인은 보은의 의미로 이곳에 암자를 짓고 영천암(靈泉庵)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 용천이 오래전부터 ‘병을 낫게 하는 영험한 샘물’로 여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영천암은 백암산을 유람하는 여러 문인들이 반드시 한 번쯤 들려 가는 곳으로서, 명승지로 명성이 높았던 곳이다.

식생으로는 약사암 주변에는 일본 남부에 분포하는 산곤약이 자라며 백양사 근처에서부터 백학봉 서쪽 사면까지에 열매를 구충제로 쓰이는 천연기념물 제153호 약 5,000그루의 비자나무 숲과 제91호인 굴거리나무숲이 보호 지정되어 있다. 역시 천연기념물인 백양사 고불매는 홍매(紅梅)로 1700년경부터 스님들이 이곳에서 북쪽으로 100m쯤 떨어진 옛 백양사 앞뜰에다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고 한다. 1863년 절을 이쪽으로 옮겨 지을 때, 그때까지 살아남은 홍매와 백매 한 그루씩도 같이 옮겨 심었다.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된 나무로 역사성과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 그 외 백양더부살이, 백양꽃, 옥녀꽃대, 뀡의바람꽃, 이나무, 단풍나무 등이 분포한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 『내장산국립공원일대종합학술조사보고서』 (한국자연보존협회, 1974)
  • ・ 『전남의 명산』 (전라남도, 1999)
  • ・ 『장성군사』 (장성군사편찬위원회, 2001)
  • ・ 내장산국립공원(http://www.knps.or.kr/front)
  • ・ 백양사(http://www.baekyangsa.com)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체항목 도서 소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한국학 관련 최고의 지식 창고로서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과 업적을 학술적으로,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한국학 지식 백과사전이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산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 여행지

추천항목


[Daum백과] 백양산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