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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 이르면 남도 변화시킬 수 있다
지성(至誠)이라는 것은 기복신앙 차원의 간절한 기도가 아니다. 지성이면 감천한다는 말은 바로 천도의 성(誠)에 근접한 모습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지성은 끊임없는 인의예지의 실천인 선(善)으로 얻어지게 되는 결과로, 천(天)과 감응하는 상태를 말한다.
오직 천하에 지성을 해야만 그 성(性)을 다할 수 있다. 그 성을 다할 수 있으면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고,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며,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으며,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으면 천지와 더불어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중용 제22장
唯天下至誠 爲能盡其性 能盡其性 則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 則能盡物之性 能盡物之性 則可以贊天地化育
유천하지성 위능진기성 능진기성 즉능진인지성 능진인지성 즉능진물지성 능진물지성 즉가이찬천지화육
可以贊天地之化育 則可以與天地參矣
가이찬천지지화육 즉가이여천지참의
“지성을 해야만 그 성을 다할 수 있다”는 의미는 잠시라도 멈추지 않고 인의예지의 인도(人道)를 실천해 얻게 된 경지가 지성(至誠)이라는 말이다. “그 성을 다할 수 있으면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고,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며,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으며,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으면 천지와 더불어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의 의미는 성인의 경지는 자신의 성(性)을 다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의 성을 다할 수 있고, 인간을 넘어서 천도에 부합되어 만물의 성까지 다하기 때문에 천지의 질서를 유지하고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만물이라면 동물과 식물을 비롯한 모든 생물을 말한다. 따라서 선(善)을 굳게 잡고 실천하는 사람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므로 함부로 희생시키지 않는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강이나 산, 그리고 하찮은 흙이나 돌멩이까지도 천이 내려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깨닫고 소중하게 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상에 있는 모든 생명이 잘 살 수 있고, 자연이 보전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인간이 지성(至誠)이 되기 위해 성지하게 되면, 지상에 모든 질서가 점점 자리를 잡게 되고, 자연과 생태계까지 보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과학 · 문화 등의 발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희생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연과 중화를 이루기 위해서 희생과 보전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행동에서 중용을 유지해야만 한다. 생물과 환경을 희생하면 만물이 생성되게 한 천도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는 장차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게 된다. 그러나 생물과 환경을 무조건 보전하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지 못하며 문화가 번성할 수 없다. 바로 이 점에서 욕(欲)이 욕(慾)으로 변화되지 않도록 중용을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건축과 토목공사를 할 때 자연환경을 훼손하더라도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인간은 거주지를 만들기 위해 건물을 지어야 한다. 그러나 산을 깎고, 물길을 막아 과도하게 건물을 건설하면 산사태나 침수 같은 피해가 인간에게 그대로 되돌아오게 된다. 또한 물고기를 포획할 때 일정량 이상은 잡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종이 멸종하면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끊겨 심각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춘추 시대에 살았던 공자도 “낚시질은 하되 그물질은 하지 않았고, 주살질은 하되 잠자는 새는 쏘아서 잡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같이 가축 혹은 반려동물의 행복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 식량으로 기르기 때문에 경제성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지도 못하는 비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는 가축들의 고통을 인(仁)의 마음으로 헤아려야 한다.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 가축의 몸속에 생성된 스트레스 물질이 그 고기를 섭취한 인간에게 흡수된다는 설도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중성화하는 것은 동물을 사랑한다는 허울 좋은 변명에 불과하다. 기르던 동물을 유기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에게 키워져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힘들며, 면역력이 약해 전염병을 퍼뜨리는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사업 목적으로 외래종을 들여와 관리 소홀이나 혹은 종교적인 이유로 자연계에 방출해 그 지역의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일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사실 우리 모두가 상식적으로 아는 내용이며, 법적으로 제재를 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익과 의리가 대립을 하게 되면 이익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질 때가 많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지켜야 할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피해는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우리 세대가 아니더라도 우리 다음 세대에서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의 다음 세대는 우리의 생명이 이어지는 자손들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연에 대한 이익과 의리 사이에서도 반드시 중용을 지켜 도를 실천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성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야 한다. 상생은 인간관계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제외한 모든 사물과의 관계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곡진(曲盡)하게 이루는 것이니, 곡진하게 하면 성(誠)이 있을 수 있고, 성이 있으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드러나고, 드러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동하고, 동하면 변하고, 변하면 화(化)하게 되니, 오직 천하의 지성이어야만 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중용 제23장
其次 致曲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 爲能化
기차 치곡 곡능유성 성즉형 형즉저 저즉명 명즉동 동즉변 변즉화 유천하지성 위능화
“그다음으로는”의 의미는 지성을 하지 못한 수준의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성(誠)을 할 수는 없지만 곡진하게 노력을 하면 자연스럽고 변함이 없는 성이 있게 된다. 다시 말해, 곡(曲)은 굽을 곡(曲) 자로 지름길인 직선으로 가지 않고 여기저기 다 살펴본다는 의미다. 진(盡)은 다할 진으로 끝까지 해 본다는 의미다. 따라서 “곡진하다”라는 것은 아주 자세하고 간곡하게 한다는 의미다. 그렇게 하면 천도가 움직이는 것처럼 멈춤이 없이 성(誠)하게 되고, 성하게 되면 그 멈춤이 없기 때문에 사사로운 욕심에 가려졌던 인의예지인 성(性)이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 겉으로 드러난 성에 맞추어 중용을 이루어 중화에 이르면 선(善)에 밝아져서 자신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이 감동을 받게 되어 움직이게 된다.
여기까지가 다른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다른 사람들이 완전하게 바뀌게 되는 것을 화(化)한다고 한다. 변화(變化)의 의미가 잘 이해가 안 된다면 가성소다와 염산으로 소금을 만들 때를 생각해 보자. 가성소다와 염산을 같은 컵에 넣으면 화학적으로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변(變)이다. 화학반응이 완전하게 끝날 때까지 변을 유지하다가 완전하게 소금과 물로 되었을 때를 화(化)라고 한다.
오직 지성을 이룬 성인에 의해 온 세상의 질서가 바로잡히고, 만물이 화육하는 화(化)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결국 이것은 오직 선(善)을 선택해 정성을 다하는 성지를 하게 되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선을 따르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지성(至誠)의 도는 앞일을 알 수 있다. 국가가 장차 흥하려고 할 때면 반드시 상서로운 조짐이 있고, 국가가 장차 망하려고 할 때면 반드시 괴이한 일과 재앙이 있게 되어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사체(四體)가 움직인다. 화복이 장차 이르게 될 때 선함을 반드시 먼저 알게 되고, 선하지 못함을 반드시 먼저 알게 된다. 그러므로 지성은 신과 같은 것이다.중용 제24장
至誠之道 可以前知 國家將興 必有禎祥 國家將亡 必有妖孽 見乎蓍龜 動乎四體 禍福將至
지성지도 가이전지 국가장흥 필유정상 국가장망 필유요얼 현호시귀 동호사체 화복장지
善 必先知之 不善 必先知之 故 至誠如神
선 필선지지 불선 필선지지 고 지성여신
지성은 성인의 경지에 이른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성인이 있다면 천도에 일치되어 앞일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성인이란 하늘의 뜻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공자, 석가모니, 예수 등과 같은 인물이 바로 성인이다. 그러나 우리 일반인들도 지성(至誠)을 추구해야 중용을 배우는 의미가 있다. 그것은 사람의 감성과 이성, 그리고 도덕성을 관찰하고 자신이 실천하고 사회로 파급했을 때 그 움직임에 따라 대응하는 것을 끊임없이 실행하는 성지를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과 민심의 움직임을 알게 되어 나라가 장차 흥하게 될 것인지 혹은 혼란이 있게 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
고대에는 거북이 등껍질을 태우거나 시초점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점을 봤다. 그러나 고대 이후에 태양과 달이 움직이는 것을 관측해 24절기와 음력을 통한 달력을 만들게 되자 농사를 짓는 농부는 24절기에 따라 자신이 할 일을 예측할 수 있었고, 고기를 잡는 어부는 달의 움직임에 따라 바닷물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늘과 자연의 현상을 끊임없이 관찰해서 하늘과 땅의 움직이는 도를 알게 되었고, 그 도를 잘 따라가는 것이 바로 선(善)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을 시종일관 굳게 지키는 것이 성지다. 따라서 농사를 위해 천체와 기후를 관측하고 정리해 농사에 적용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선이라면, 이와 같은 실생활의 일도 선을 잡고 끊임없이 실천하는 것이 성지라고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다.
한편 홍수나 가뭄, 화산과 지진 등의 자연재해는 인명 피해를 일으킨다. 이러한 자연재해 역시 자연을 오래 관찰해서 현대에는 인공위성, 기상관측 레이더, 그리고 지진관측기 등을 개발함에 따라 그 정도와 그해에 농사나 어업의 풍작이나 흉작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농업과 어업뿐만이 아니라 의학 분야에서도 옛날부터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것은 생명을 살리려는 천도에 부합하는 일이다. 인간은 오랫동안 인체를 해부하고, 증상에 따른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맥박의 규칙성을 찾아내어 진단하고, 증상에 따른 약초를 써 보거나 침의 혈 자리를 연구해 왔다. 현대에는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해 진단하고, 많은 백신과 치료약을 개발해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것이 의학에서 행하는 성지다. 그 결과 환자의 증상에 따라 병을 예측하고, 치료의 방법에 따라 병이 호전되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선함은 인간의 호르몬 분비, 생체리듬, 혹은 면역력이 원래 천도의 흐름에 맞게 자연스러운 것이고, 불선은 그것들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체나 기상관측을 보면, 선함은 자연이 순리대로 돌아가 기상의 이변이 없는 것이고, 선하지 못한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에 문제가 발생해 기상 이변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든 사물을 관찰하고 연구해 상생할 수 있는 선을 잡아 실천하는 성지를 하게 되면, 부수적으로 선 · 불선 · 악의 조짐을 보고 화복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성(誠)이라는 것은 스스로 이루는 것이며, 도는 스스로 행하는 것이다. 성이라는 것은 사물의 끝과 시작이니, 성하지 않으면 사물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성지를 귀하게 여긴다. 성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이룰 뿐만 아니라 사물을 이루는 바니, 자신을 이루는 것이 인(仁)이며 사물을 이루는 것이 지혜다. 이것은 성(性)의 덕으로 내외를 합한 도이니, 그러므로 수시로 두는 것이 마땅하다.중용 제25장
誠者 自成也 而道 自道也 誠者 物之終始 不誠 無物 是故 君子 誠之爲貴 誠者 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성자 자성야 이도 자도야 성자 물지종시 불성 무물 시고 군자 성지위귀 성자 비자성기이이야 소이성물야
成己 仁也 成物 知(智)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 時措之宜也
성기 인야 성물 지지야 성지덕야 합내외지도야 고 시조지의야
천(天)은 성(誠)에 의해 스스로 천도를 이루었고, 천도도 역시 스스로 행한다. 천도에 의해 사물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성은 사물의 시작과 끝이 되며, 성이 없으면 천도가 없기 때문에 사물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군자는 인의예지를 기준으로 끊임없이 오달도와 삼달덕을 실천하는 인도(人道)의 성지를 귀하게 생각한다. 천의 성이 스스로 천도를 이루고 만물을 생성한 것처럼 본인 스스로 인(仁)을 이루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지혜를 갖게 됨에 따라 자신의 성(性)을 회복하고, 그 덕(德)으로 사람들을 교화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성지에 의해 자기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실천하다 보면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고, 사물과 자연에도 적용될 수 있다.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닦는 수기(修己)로 사람다운 사람이 된 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본받게 하여 치인(治人)함으로써 세상이 자연의 섭리에 맞게 움직이게 한다. 이것이 성이 사물의 시작과 끝이 되며, 자신을 이루고 사물을 이룬 것을 본받는 성지하는 모습이다.
자신의 인성을 키우는 것은 무한한 사랑인 인(仁)으로 하고, 다른 사람들이 본받게 하는 것은 강압의 힘이 아닌 지혜로 해야 한다. 그것은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대상에 따라 중도를 이루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항상 중용을 이루게 한다. 이것이 인의예지로 자신에게서 터득하고 남에게 실천하는 내외를 합한 도이다.
그러므로 지성은 그침이 없다. 그침이 없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징험(徵驗)이 나타나고, 징험이 나타나면 유원해지고, 유원해지면 넓고 두터워지고, 넓고 두터워지면 높고 밝아진다. 넓고 두터워진다는 것은 사물을 싣는 것이고, 높고 밝다는 것은 사물을 덮는 것이고, 유구하다는 것은 사물을 이루는 것이다. 넓고 두텁다는 것은 땅에 배합하는 것이고, 높고 밝다는 것은 하늘에 배합하는 것이고 유구하다는 것은 끝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는 보이지 않아도 빛이 나며,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고,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무위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천지의 도는 한마디의 말로 다 할 수 있으니, 사물이 존재가 변치 않게 되니, 사물이 생겨나는 것은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천지의 도는 넓고 두텁고 높고 밝고 멀고 오래가는 것이다.중용 제26장
지금 무릇 하늘은 밝은 것들이 많이 모인 곳이다. 그 무궁함에 이르러서는 해와 달과 별들이 매달려 있고, 만물이 덮여 있다. 지금 무릇 땅은 한 줌의 흙이 많이 모인 곳이다. 그 광후함에 미쳐서는 화산(華山)을 싣고 있으면서도 무겁게 여기지 않고, 강과 바다를 거두면서도 새지 않으면서 만물이 실려 있다. 지금 무릇 산은 하나의 자잘한 돌이 많이 모인 곳이다. 그 광대함에 미쳐서는 초목이 살고 짐승들이 살며 감춰진 보물들이 나온다. 지금 무릇 물은 한 잔의 물이 많이 모인 곳이다. 그 헤아릴 수 없음에 미쳐서는 큰 자라, 악어, 교룡, 용, 물고기, 자라가 자라며 재화가 번성한다. 《시경》에서 이르기를 ‘하늘의 명(命)은 아아, 심원해 그치지 않는구나’라고 하니 대개 하늘이 하늘 된 바를 말하는 것이고, ‘아아, 드러나지 않는가. 문왕의 덕의 순수함이여’라고 하니 대개 문왕이 문(文)이 된 바를 말하는 것이니, 순수함 역시 그치지를 않는다.
故 至誠 無息 不息則久 久則徵 徵則悠遠 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博厚 所以載物也 高明 所以覆物也 悠久 所以成物也 博
고 지성 무식 불식즉구 구즉징 징즉유원 유원즉박후 박후즉고명 박후 소이재물야 고명 소이부물야 유구 소이성물야 박
厚 配地 高明 配天 悠久 無疆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 其爲物 不貳 則其生物 不測
후 배지 고명 배천 유구 무강 여차자 불현이장 부동이변 무위이성 천지지도 가일언이진야 기위물 불이 즉기생물 불측
天地之道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 繫焉 萬物 覆焉 今夫地一撮土之多 及其
천지지도 박야후야고야명야유야구야 금부천 사소소지다 급기무궁야 일월성신 계언 만물 부언 금부지일촬토지다 급기
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今夫山 一卷石之多 及其廣大 草木 生之 禽獸 居之 寶藏 興焉 今夫水 一勺之
광후 재화악이부중 진하해이불설 만물재언 금부산 일권석지다 급기광대 초목 생지 금수 거지 보장 흥언 금부수 일작지
多 及其不測 黿鼉蛟龍魚鼈 生焉 貨財殖焉 詩云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
다 급기불측 원타교룡어별 생언 화재식언 시운유천지명 어목불이 개왈천지소이위천야 어호불현 문왕지덕지순 개왈문
王之所以爲文也 純亦不已
왕지소이위문야 순역불이
여기서 지성은 천도에 따라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고 만물이 그 속에서 생성된 것을 말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멈추지 않고 영원한 우주의 움직임으로 높고 밝은 하늘과 넓고 두꺼운 땅이 생겨났다. 그 속에서 끊임없는 음양의 변화가 일어나 만물이 탄생했다. 이러한 우주의 섭리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천지의 도는 영원무궁하게 계속될 것이다. 하늘에는 해와 달, 별과 같은 천체들이 떠 있을 정도로 무궁하고, 땅은 한 줌의 흙이 모여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華山)이 작을 만큼 광대하고, 강과 바다의 물이 밖으로 새지 않을 정도로 두껍다. 산은 하나의 돌이 모여 이루어졌으며, 초목이 자라고 온갖 짐승이 살고, 지하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물은 한 잔의 물이 모여 이루어졌고, 그 속에는 자라, 악어, 물고기 등 수중 생명들이 살고, 수중 자원이 넘쳐난다. 《시경》에서도 천도에 의해 우주 만물이 탄생한 성(誠)에 감탄했고, 문왕이 인도(人道)의 성지를 해나가 마침내 성(誠)을 이루어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은 일을 찬양하고 있다.
“지성은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무위를 통해 이룬다”는 의미는 성지를 꾸준하게 실천해 지성이 되면, 모든 일이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아도 우주와 자연이 운행하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선을 행하다 보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것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자연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모든 일을 강압적이거나 인위적으로 이루려고 해서는 안 된다. 지성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역량을 키워 자신의 분야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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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선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 중용, 심범섭 외, 평단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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