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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음악캠프 2
0년 그리고
10...

Supernatural

1990년대 명작 음반

요약 테이블
제작시기 1999년
가수/연주자 Santana(산타나)
제조/수입사 SonyMusic
Supernatural 앨범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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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Da Le)Yaleo08_Migra
02_Love Of My Life - Featuring Dave Matthews09_Corazon Espinado - Featuring Mana
03_Put Your Lights On - Featuring Everlast10_Wishing It Was - Featuring Eagle-eye
Cherry
04_Africa Bamba11_El Farol
05_Smooth - Featuring Rob Thomas12_Primavera
06_Do You Like The Way - Featuring Lauryn Hill
& Cee-lo
13_The Calling - Featuring Eric Clapton
07_Maria Maria
Supernatural 앨범 수록곡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산타나는 ‘위기의 남자’였다. 팝 성향이 강화된 1979년의 『Marathon』에서부터 1994년의 『Santana Brothers』까지, 연일 용트림을 하며 음악계를 주름 잡던 1970년대가 무색할 만큼 상업적으로 참패를 거듭할 뿐이었다.

라틴 록에서 탈피해 동분서주하며 이런저런 장르를 시도해보았지만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누구도 이 라틴 록의 거장이 현실 무대로 화려히 컴백할 거라 예상치 못했다. 다시금 자신을 우뚝 서게 해줄 어떤 계기가 마련되어야만 했다. 아리스타 레코드의 사장이자 미국 대중음악계의 파워맨인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가 그를 찾아온 것이 바로 이즈음이었다.

클라이브 데이비스는 우선 산타나가 잃어버린 자신감과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그는 산타나에게 ‘다시 해낼 수 있다’며 기운을 북돋아주었다. 두 사람은 치밀한 계획 하에 무려 3년여 동안 본 앨범의 얼개를 잡아가며 작업에 내실을 기했다. 통상 ‘20세기 마지막 명반’이라고 불리는 『Supernatural』은 그렇게 해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음악적 가닥을 ‘신구 세대의 통합’으로 잡은 두 사람은 젊은 피를 하나둘 호출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Smooth」의 롭 토마스(Rob Thomas), 「Maria Maria」의 와이클레프 진(Wyclef Jean), 「Love Of My life」의 데이브 매튜스(Dave Matthews), 「Put Your Lights On」의 에버래스트(Everlast), 「Do You Like The Way」의 로린 힐 등, 당대의 음악 브레인들이 ‘세대 아우르기’라는 기치 아래 대거 산타나의 휘하로 몰려들었다. 다방면에 재능 있는 후배들의 원조를 바탕으로 산타나를 시대의 초신성으로 만들려는 복안이었다. 클라이브 데이비스는 내심 후배들의 산타나에 대한 헌정이 앨범을 통해 장유유서적 감동으로 드러나기를 바랐음에 틀림없었다.

12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Smooth」를 필두로 힙합을 접목시킨 「Maria Maria」와 「Do You Like The Way」, 비장미 넘치는 「Put Your Lights On」, 아프리카 리듬을 빌려온 「Africa Bamba」 등 다양한 스타일을 품에 안았지만 기초를 굳건히 받쳐주는 것은 노래하는 듯 생명력 넘치는 산타나의 라틴 기타 사운드였다.

이렇듯 장르를 융화해내는 기타 거장의 파워에 후배들 역시 욕심을 자제하고 팀플레이에 주력, 앨범의 통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바로 ‘상호 맞춤형 음악 서비스’의 개가였다.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두어 이듬해 그래미에서 열한 개 부문 노미네이트되어 총 여덟 개 부문을 수상하고,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700만 장 이상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적 수치는 기실 음반에 대한 평면적 해석에 불과하다. 비록 산타나의 1인 작품이 아니라 클라이브 데이비스의 입김이 작용한 ‘음악산업의 소산’이라는 점 때문에 덜 평가받는 측면도 있지만, 여기에는 한 음악 노장의 준엄한 꾸짖음이 담겨 있다. 진실로 중요한 것은 컨텍스트(context)가 아닌 텍스트임을, 즉 음악 그 자체라는 진리를 산타나는 작품을 통해 웅변한 것이었다. 또한 베테랑들의 대다수 음반들이 음악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자동 폐기 처분되는 이 땅의 척박한 현실을 돌아볼 때, 앨범의 의미가 우리에게 한층 각별히 와 닿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Santana

ⓒ 남무성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용문
이 앨범으로 멋지게 재기한 산타나를 두고
음악계에 전해지는 한마디가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완전히 끝난 줄 알았는데 화려하게 다시 타올랐던 산타나.
이 앨범이 없었다면 요즘 젊은 친구들이 이 양반 이름이라도 기억할까.
하지만 깜짝쇼는 한 번으로 족한데,
다음 앨범까지 이런 구성으로 반복한 건 완전 무리수.
배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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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집필자 소개

DJ. 가수이자 음악 평론가이며 삶의 대부분을 음악과 함께하고 있다. 1978년, 그룹 활주로 멤버로 해변가요제에서 「세상모르고 살았노라」로 인기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같은 해 대학가요제에서 「..펼쳐보기

배순탁 집필자 소개

음악 웹진 《IZM》을 시작으로 음반사 강앤뮤직을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음악작가 겸 음악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그 외에 MBC 라디오 《타블로의 ..펼쳐보기

출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 저자배철수 | cp명예담 도서 소개

배철수가 직접 선정한 100대 음반을 소개하는 동시에 비틀스, 핑크 플로이드, 마이클 잭슨 등 음악을 사랑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는 교과서와 같았던 팝의 세계를 소개..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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