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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연감

미얀마 사이클론 참사

2008년 연감 보러가기 / 세계 / 세계정세 /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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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4일 최대 시속 240㎞의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미얀마 중남부인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을 강타했다.

미얀마 정부는 이날 “양곤 지역에서는 총 19명이 사망했으며 아예야와디 지역에서는 대략 2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지의 상당수가 통신두절로 현황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날 태풍 피해가 심한 양곤과 이라와디, 바고, 몬, 카렌 등 중남부 5개 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러나 피해 사례가 집계되면서 나르기스로 인해 모두 13만8천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재산피해도 49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얀마 국영TV는 5월 16일 공식 집계 결과를 발표, 이날 현재 7만7천738명이 숨지고 5만5천917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1만9천359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재난지역이 광범위한데다 악천후로 인해 인명피해 조사가 정확하지 않았던 점에 근거, 유엔은 나르기스 희생자수를 10만 명 이상으로,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는 최고 12만7천9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구호단체는 희생자수가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0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제대로 된 구호의 손길을 구하지 못한 채 기아에 허덕이고 재난 당시의 악몽에 시달렸다. 이재민 구호보다 정권유지가 더 중요했던 미얀마 군사정부는 재난 후 초기 대응부터 국제사회의 구호 지원 손길을 뿌리치고 통제에 나서 피해를 더욱 키웠으며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를 비난했다.

군사정부는 5월 11일에서야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원조 물자의 배분에 나섰다. 유엔은 비행기 2대와 트럭 몇 대를 추가로 동원해 구호물자를 실어 날랐고 미국의 화물기도 미얀마 입국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군정은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소속 20명의 비자발급 신청자 가운데 2명에게만, 유엔 세계식량계획에 소속된 16명의 신청자 가운데 1명에게만 비자를 내주는 등 해외 구호인력은 제한적으로 받아들였다.

유엔과 적십자는 식량, 식수, 거처 등 긴급구호가 필요한 이재민 250만여 명 가운데 70%가 제대로 구호품을 신속히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얀마 정부는 5월 20일부터 3일간을 사이클론 나르기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거국적인 추도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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