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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지구촌은 어느 해보다 더욱 큰 변화를 겪었다.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장기적 경기침체로 이어지며 세계화의 거센 물결을 뒷켠으로 몰아세웠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극심한 실적악화와 구조조정, 감원으로 열병을 앓았고 자국의 경제회생을 위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일방주의적 노선으로 국제적으로 좋지 못한 평판을 받았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및 ‘테러와의 전쟁’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8년간의 집권을 마무리했다.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은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혼혈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변화를 갈구하는 미국 유권자들의 민심을 대변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등지에서는 크고 작은 테러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의 현주소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중국산 분유에 공업용 원료인 멜라민이 함유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작된 ‘멜라민 분유파동’은 또 한번 중국산 식품류의 안전성을 도마 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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