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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 경제는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 상반기까지는 전년에 이은 원화 강세, 뒤이어 배럴당 140달러(두바이유 기준)에 달한 국제유가와 폭등한 원자재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하반기부터는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상징되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환율 급등과 11년 만에 재현된 외화 조달난으로 전체 경제의 흐름이 급전직하했다.
수출은 전년보다 13.7% 늘어난 4천224억 달러였지만 원자재가 폭등에 수입은 무려 22.0% 급증한 4천354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1년 만에 13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광공업생산 증가율도 2.8%에 그쳐 2001년(0.6%)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소비재 판매액 증가율도 0.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설비투자는 전년비 3.1%의 감소율을 보여 급격한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나라의 성장기반이 심각하게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그나마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17억1천만 달러로 2004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몇 안 되는 긍정적 지표였다. 하지만 이것도 새롭게 국내에 제조ㆍ서비스업의 법인과 설비를 세우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72억7천900만 달러로 9.4% 감소한 반면, 인수ㆍ합병(M&A)형 투자가 78.2% 급증한 44억2천600만 달러로 투자의 내용이 반드시 긍정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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