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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동향의 특징

2008년 연감 보러가기 / 경제 / 물가 / 2008년 물가상승의 원인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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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중 물가상승의 특징은 첫째, 물가상승이 국제 원유ㆍ곡물 및 환율 등 비용측(cost-push)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국제 원유ㆍ곡물 가격 상승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7년에 2.9%였으나 2008년 7월에 5.6%까지 상승했고, 유로지역도 2007년에 2.1%였으나 2008년 6월에 4.0%까지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07년에 2.1%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2008년 4월에 7.5%까지 급등하기에 이르렀다.

셋째, 서민들의 체감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생활물가(5.4%)가 소비자물가(4.7%)보다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서민생활에 영향이 큰 가공식품ㆍ석유류ㆍ개인서비스의 가격상승폭이 컸던 점에 주로 기인한다. 넷째, 환율의 완충효과가 크게 약화돼 대외불안요인이 국내물가에 여과 없이 반영되었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하반기에는 환율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를 반감시키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동안 국제 원유ㆍ곡물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을 상당부분 완화시켰으나, 2008년 하반기에는 오히려 환율이 국내 물가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환율 10% 하락시 국내 소비자물가를 0.8%p 상승시키는 효과(한은 거시계량경제 모형)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물가 하락속도가 여타 국가에 비해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하반기에 국제 원자재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는 바, 상당수의 국가들은 고점 대비 절반 수준 이하의 상승률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둔화폭이 크지 않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7월에 5.6%였으나 12월에 0.1%까지 떨어졌고, 유로지역도 7월에 4.0%였으나 12월에 1.6%까지 하락했다. 우리 주변국인 일본ㆍ중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7월에 각각 2.3%, 6.3%였으나 12월에 0.4%, 1.2%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7월에 5.9%였던 물가상승률이 12월에 4.1%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환율이 여타 국가보다 높게 상승해 국제원자재가격 하락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고, 미국ㆍ유로 등에 비해 곡물자급도가 낮아 국제곡물가격 하락이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데 상당한 시차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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