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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으로 우리나라의 유인 우주개발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정부가 2000년 12월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우주인 양성계획을 반영한지 7년여 만에, 2006년 과학의 날(4월 21일) 우주인 공모가 시작된지 2년 만이다. 하지만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라는 성적표는 2003년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중국이나 2008년 3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실험모듈 ‘키보’를 쏘아 올린 일본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과학계에서도 우주인 탄생을 내세울 만한 성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로 여기고 있다. 특히 과학계는 우주인 탄생이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과학대중화를 통해 위기에 처한 한국 과학기술의 중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인사업은 특히 과학대중화 측면에서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씨의 우주임무 수행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우주와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그가 앞으로 수행할 ‘과학 홍보 대사’의 역할은 과학대중화 측면에서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큰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우주인 탄생은 또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업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인 동시에 항공우주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5년까지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을 확보해 세계 10위권 우주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항공우주개발을 추진해왔다. 2017년까지 300t급 발사체를 자력으로 발사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위성을,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각각 쏘아 올리는 등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계획은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상당히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항공우주산업 육성 의지를 반영해 10년 안에 독자적 우주발사체 개발능력과 지구 정밀관측이 가능한 실용위성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해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하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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