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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몸집 불리기는 해외로도 이어졌다. 2005년 11월 PKM 갤러리가 베이징 차오창디에 문을 연데 이어 2007년 4월과 5월에는 갤러리 아트싸이드와 금산갤러리가 베이징 798예술구역에 지점을 냈다. 또 9월에는 갤러리 현대 계열인 두아트 차이나가 차오창디에 대형 전시공간을 열었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는 11월 10일 뉴욕 맨해튼의 첼시지역에 아라리오 뉴욕을 개관했으며 11월 8~12일에는 한국화랑을 집중 유치한 아트페어인 ACAF가 뉴욕에서 열리기도 했다.
한국미술을 해외 공식 행사에 소개하는 기회도 잇따랐다. 2월 15~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아트페어인 아르코 2007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한국작가 90여 명을 소개할 수 있었다.
특별전으로는 백남준의 비디오예술을 유럽에 자랑하는 전시가 마드리드 한복판 텔레포니카 전시장에서 열린 것을 비롯해 한국미디어아트 작가전, 디자인전, 주명덕 사진전 등이 마련됐다.
6월 10일 베니스에서 시작된 현대미술 최대 축제인 2007베니스비엔날레도 한국미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감각으로 생각하기-정신으로 느끼기 : 현재 시제의 미술’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2007년 비엔날레의 한국관은 조각가 이형구(38)씨가 단독으로 꾸몄다.
국내에서 열린 주요 상업화랑 전시로는 가나아트갤러리에서 4월에 열린 사석원전, 갤러리 현대에서 9월에 열린 오치균전, 12월에는 태백의 민중미술 작가 황재형전 등이 주목받았다.
대형 전시공간에서 열린 블록버스터 전시로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앤디 워홀전, 덕수궁미술관의 빈미술사박물관전, 서울시립미술관의 르네 마그리트전, 모네전, 반 고흐전, 한가람미술관의 오르세미술관전 등이 있었다.
미술계는 2007년도 위작 파문을 겪었다. 2005년 2월에 터졌던 이중섭과 박수근 위작사건에 대한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10월에 발표되고 위작을 유통시킨 김용수 씨가 구속된데 이어 12월에는 한 미술잡지가 45억2천만 원의 경매 최고낙찰가를 세운 박수근의 ‘빨래터’가 위작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11월에는 삼성비자금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이 비자금으로 고가의 해외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하면서 미술계 곳곳에 또 한번 충격파를 던졌다.
2007년에 별세한 미술계 원로도 많았다. 2월 1일에는 한국 서예계의 원로인 김응현 씨가 향년 80세로 별세했고, 6월 18일에는 조선막사발을 재현한 사기장 신정희 씨가 77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12월28일에는 한국 단색조 회화의 대표작가인 윤형근 화백이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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