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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에 토대를 둔 사회, 특히 중동지역의 특징이다. 적어도 1년에 1번 신인(신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성교의식을 집행하는데, 이 의식은 그 땅의 다산, 그 사회의 번성, 우주의 영속을 보증한다.

의식으로 나타난 바에 따르면 히에로스 가모스에는 다음 3가지 주요형태가 있다. 남신과 여신의 관계(보편적으로 조각상으로 상징됨), 여신과 사제왕(신의 역할을 맡음)의 관계, 남신과 여사제(여신의 역할을 맡음)의 관계가 그것이다. 3가지 형태에는 신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을 결혼식장으로 인도하는 행렬, 예물교환, 1쌍을 정결하게 하는 의식, 결혼잔치, 예식장과 침대 마련, 밤에 이루어지는 은밀한 성교 같은 공통된 요소가 있다.

어떤 전승에서는 이 절차가 신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간의 실제적인 신체적 행위였던 것으로 보이는 반면에, 다른 전승에서는 상징적인 결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날은 이 결혼과 이것이 공동체에 끼친 결과를 기념한다. 몇몇 학자는 히에로스 가모스라는 용어를 성교를 통해 창조해내는 1쌍으로 이루어진 신(예를 들면 하늘과 땅)에 관련된 모든 신화들에 적용해왔다. 그러나 이 용어는 메소포타미아·페니키아·가나안·이스라엘(학자들은 〈아가〉를 히에로스 가모스의 본문이라고 주장해왔음)·그리스·인도처럼 의식으로 그 결혼을 재현하고 그 결혼을 농사와 연관짓는 농경문화들에만 엄격히 적용해야 옳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