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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제3공화국의 창건자이자 초대 대통령이었다.

대표적인 역사서로 〈프랑스 혁명사 Histoire de la révolution franaise〉(10권)·〈통령정부와 제정의 역사 Histoire du consulat et de l'empire〉(20권)를 남겼다.

초기생애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해군 함장으로 1797년 5월 13일 그의 어머니와 결혼했다가 4개월 뒤에 아내를 버렸다고 한다.

티에르는 지금은 그의 이름을 붙인 마르세유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엑상프로방스에서 법률을 공부했고 이곳에서 평생 친구가 된 역사가 프랑수아 미녜를 만났다. 1821년 파리로 간 그는 영향력 있는 일간지 〈콩스티튀시오넬 Constitutionnel〉에 기사를 기고했다. 1830년 1월 새로운 야당 신문인 〈나시오날 National〉 창간을 도왔다.

이 신문은 반동적인 왕 샤를 10세가 공공의 자유를 제한하려 한다면 왕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창했다. 국왕 샤를을 몰아낸 1830년 7월 27~29일의 혁명중에 티에르는 파리 교외로 피신했다가 29일에 돌아와 오를레앙 공작 루이 필리프를 옹호하며 지지를 구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그는 국무회의 위원이 되었으며 엑상프로방스 대표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정치활동

오를레앙의 왕정 기간에 그는 재무차관(1830)·내무장관(1832, 1834~36), 그리고 상무장관 겸 공공사업장관(1833~34)을 지냈다.

한편 그는 이 기간에 온건 보수당인 저항당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가차없이 모든 반란을 분쇄했으며, 특히 1832년 베리 공작부인을 중심으로 한 입헌파를 탄압할 때와 1834년 공화파 탄압 때는 이런 면모를 더욱 잘 보여주었다. 1836, 1840년에는 총리 겸 외무장관을 지냈는데, 1840년에는 이집트의 파샤 무하마드 알리를 지지함으로써 중동 정책을 둘러싼 분쟁 때문에 영국과 전쟁에 돌입할 뻔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한 국왕 루이 필리프의 결정으로 그는 사임해야 했지만 계속 저항당의 지도자로서 활약했다.

1848년 2월혁명 이후 그는 센앙페리외르의 대의원으로 의회에 복귀했다. 1849년 그는 루이 나폴레옹 공이 제2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것을 도왔으나 이 두 사람은 나중에 사이가 멀어졌다.

1851~53년 망명을 거쳐 다시 제2제정 때 하원의원이 되었고 처음에는 1870년 프로이센과의 전쟁을 지지한 한 사람이었다(프랑스-프로이센 전쟁). 그러나 전쟁의 위기 때는 자신의 관점을 바꾸어 이전에 옹호했던 호전적인 정책을 반대하게 되었다. 그의 이러한 입장변화는 1870년 9월 프랑스가 패배한 이후 유리하게 작용해 그는 충분한 군사력을 갖추지 않고 그러한 정책을 밀고 나가는 어리석음을 예견한 현명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9월의 제정 몰락 이후 국가방위정부 설립에도 참여하지 않는 영리함을 보여 1871년 1월 프랑스의 최종적인 패배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었다. 이어 2월 그는 26개 주에서 동시에 의원으로 당선되었고 2월 17일에는 '프랑스 공화국 행정부 수반'이 되었으며 1871년 8월에는 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다(프랑스 제3공화국). 그는 프랑스가 보수적 공화파를 중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이에 대한 왕당파의 반대를 극복하려고 애썼다.

그의 첫번째 과제는 정치질서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독일과 화해하면서 군대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파리 코뮌(1871. 3~5)의 반란을 진압해 수년 간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과 노동운동 세력을 절명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조처로도 왕당파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1873년 사임했다. 반면 그의 재정운용 능력은 독일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기한이 되기도 전에 다 갚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1872년에 제정한 군대법은 충분한 직업군대를 창설하는 데 실패했고 그가 도입한 5년 징병제는 노동력을 크게 고갈시켰다.

그는 이후 왕당파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의회에서 야당인 공화파에 가담했다. 그는 1877년 9월 파리에서 가까운 생제르맹앙레에서 선거 연설문을 준비하던 도중 갑자기 죽었다.

평가

티에르는 당시 프랑스의 어떤 정치가보다도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섬기던 사람들은 그의 능력을 크게 평가한 것 같지는 않다. 1823~27년에 나온 그의 저서 〈프랑스 혁명사〉와 1845~62년에 출판된 〈통령정부와 제정의 역사〉는 프랑스 민족주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더욱이 1840년 나폴레옹의 유해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돌아온 일을 다룬 부분은 나폴레옹 신화를 촉진시켰다. 그 자신은 연로하나 날카로우며 현명한 애국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는 전적으로 성공했지만 좌파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사회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완고한 적으로밖에 평가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