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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독일 마르크스주의와 평화주의의 저명한 대표자이다. 표현주의 희곡으로 사회적 저항 정신을 구현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전선에서 13개월을 싸운 후 부상을 입고 제대한 톨러는 하이델베르크에서 평화운동을 시작했다. 체포를 피해 뮌헨으로 갔지만 거기서 군수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을 도와주는 바람에 결국 체포되고 말았다. 1919년 무소속 사회주의자로서 바이에른 소비에트 공화국 혁명중앙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었고, 탄압이 시작된 이후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감옥 마당에서 그를 총살하려던 계획은 한 인정 많은 늙은 간수가 그를 총격수들로부터 빼돌림으로써 무산되었다.

감금되어 있는 동안 〈대중과 인간 MasseMensch〉(1920)이라는 희곡을 발표해 널리 명성을 얻게 되었다. 서정시집들도 그의 명성을 뒷받침했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기 직전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같은 해에 생생한 자서전 〈독일에서의 유년기 Eine Jugend in Deutschland〉(1934)를 출판했다. 할리우드에서 스크립터로서 보낸 톨러의 생활은 짧고 불행했다. 궁핍함과 그의 희곡이 한물갔다는 생각과 젊은 아내와의 이별로 절망한 그는 맨해튼 호텔에서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