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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890. 1. 9,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말레스바토뇨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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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938. 12. 25,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 |
국적 | 체코슬로바키아 |
요약 체코슬로바키아의 소설가·단편작가·극작가·수필가.
시골 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카렐 차페크는 평생 척추장애로 시달렸는데 창작활동은 일종의 보상이었던 것 같다.
최초의 작품을 14세 때 출판하고 프라하·베를린·파리 등지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1917년에 작가이자 언론인으로서 프라하에 정착했다. 1907년부터 1920년대에 걸쳐 대부분의 작품을 형 요제프와 함께 썼다. 화가인 요제프는 카렐 차페크의 책에 삽화를 여러 장 그려주었다. 차페크의 문학 작품은 거의 전부가 철학 사상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초기 작품인 〈빛나는 심연 Zářivé hlubiny〉(1916, 요제프와 공저)·〈크라코노슈의 정원 Krakonošova zahrada〉(1918, 요제프와 공저)·〈금전 외(外) Trapné povídky〉(1921) 등에 수록된 단편소설은 운명의 좁은 틀을 벗어나려 하나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으며 인류에게 위험을 가져오는 인간의 노력을 다루고 있다.
또다른 일련의 작품은 '블랙 유토피아', 즉 과학적 발견과 기술의 진보가 거대한 반역으로 인간을 몰고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희곡 〈R.U.R.〉(1920, 공연 1921)에서 인간은 자기를 닮았으되 자기보다 더 정확하고 더 믿을 만한 기계(이름은 로봇으로 이후 세계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됨)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곧 인간을 지배하여 멸망으로 몰고 가지만 마지막 순간에 인간은 구원받는다. 그밖에 〈R.U.R.〉 같은 유형의 작품으로는 〈일반적인 절대성 Továrna na absolutno〉(1922)·〈핵의 판타지 Krakatit〉(1924)·〈영원과의 전쟁 Válka s mloky〉(1936) 등이 있다.
희극적 판타지 〈곤충의 놀이 Zeživota hmyzu〉(1921, 요제프와 공저)는 가치의 상대성 및 삶과의 화해가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탐욕, 이기주의, 자기만족 등을 풍자한다.
민주주의를 신봉한 카렐 차페크는 친구 얀 마사리크를 지지하고 그의 전기를 집필했으며 정의를 추구하는 마음에서 〈1개의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Povídky z jedné kapsy〉·〈2개의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Povíky z druhé kapsy〉(1929)에 실린 여러 단편을 썼다.
원숙기 작품인 3부작 장편소설은 주체성의 문제와 표면상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이면에 숨겨진 신비한 동기의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으며 아울러 지식의 3가지 측면을 제기한다. 〈호르두발 Hordubal〉(1933)에서는 자기 행위의 원인을 모호하게 인식하는 인간과 그를 이해 못하는 세계가 대비된다. 〈유성 Provĕtroň〉(1934)은 객관적 판단의 주관적 원인을 설명하며 〈평범한 삶 Obyčejny život〉(1934)은 스스로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자아' 밑바닥에 깔린 성격의 복잡한 여러 층위를 탐구한다.
사실주의적 소설 〈제1구조대 Prvni parta〉(1937)는 단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단결에 대한 호소는 마지막 회곡들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된다. 〈권력과 영광 Bílá nemoc〉(1937)은 숭고한 평화론자의 비극을 그렸고 〈어머니 Matka〉(1938)는 야만적인 침략에 대한 무장 항거를 옹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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