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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 언어의 자음들이 서로 고립되어 있지 않고 일정한 방식으로 조직되어 이루어진 체계.
자음들이 조직되어 있는 모습은 조음위치와 조음방식으로 알 수 있다. 국어의 경우 조음위치에 따라 양순음·치음·치조음·구개음·연구개음·성문음이 구별되고 조음방식에 따라 폐쇄음·파찰음·마찰음·비음·유음이 구별된다. 평음·경음·유기음·불파음의 구별이나 탄설음·설측음의 구별도 조음방식에 따른 것이다.
음운론에서 서로 구별되어 쓰이지 않는 음성들을 하나의 음소(音素)로 여긴다.
'밥'[pap°]에서 불파음 [p°]와 평음 [p]는 서로 다른 소리로 구별되지 않고 하나의 음소 'ㅂ'에 속한다. '소'[so]와 '시'[∫i]에서 치조음 [s]와 구개음[∫]도 하나의 음소 'ㅅ'에 속한다. 따라서 음운론적인 자음체계에서는 음소들만 가지고 대립관계를 살펴야 한다. 또 음소들을 서로 구별해주는 음성 특징이 어느 것인지도 검토해야 한다. 'ㄷ'과 'ㅈ'의 대립은 음성학적으로 '치음 : 구개음'과 '폐쇄음 : 파찰음'이지만 이 중 음운론상 중요한 것은 조음위치가 아니라 조음방식의 차이(폐쇄음 : 파찰음)이다. 음성학적으로 치음·치조음·구개음 어느 것이든지 폐쇄음이면 'ㄷ'으로 인식되고 파찰음이면 'ㅈ'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치음·치조음·구개음의 차이는 마찰음 'ㅅ', 비음 'ㄴ', 유음 'ㄹ'에서도 음운론적인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 결국 이 3가지 조음위치에서는 조음방식으로서 음운론적인 대립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3가지 조음위치를 음운론상 하나의 조음위치로 보게 된다. 이것을 전설(前舌)이라 하면 연구개는 후설(後舌)이라 부를 수 있다.
이 자음체계의 특징을 보면 첫째, 조음위치 중 가장 많은 자음을 거느린 곳은 전설이고 그 반대는 성문이다. 혀의 앞부분이 가장 자유로이 놀릴 수 있는 조음체(調音體)이므로 자음이 전설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둘째, 폐쇄음과 비음은 양순·전설·후설의 각 위치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조직되어 있다.
그래서 'ㅎ'을 제외하면 전체 자음체계가 전설을 중심으로 대칭구조를 보인다. 음절말에서는 자음 19개 중 7개만이 서로 구별된다. 음절말의 자음체계는 보다 정연하게 짜여 있다.→ 자음
방식 | 위치 | 양순음 | 치음 | 치조음 | 구개음 | 연구개음 | 성문음 |
폐쇄음 | 불파음 평음 경음 유기음 | P。 P P' Ph | t。 t t' th | - - - - | - - - - | k。 k k' kh | - - - - |
파찰음 | 평음 경음 유기음 | - - - | - - - | - - - | t∫ t∫' t∫h | - - - | - - - |
마찰음 | 평음 경음 | - - | - - | s s' | ∫ ∫' | - - | h h |
비음 | m | n | - | ɲ | ŋ | - | |
유음 | 탄설음 설측음 | - - | - - | r l | - λ | - - | - - |
방식 | 위치 | 양순음 | 전설음 | 후설음 | 성문음 |
폐쇄음 | 평음 경음 유기음 | ㅂ ㅃ ㅍ | ㄷ ㄸ ㅌ | ㄱ ㄲ ㅋ | - - - |
파찰음 | 평음 경음 유기음 | - - - | ㅈ ㅉ ㅊ | - - - | - - - |
마찰음 | 평음 경음 | - - | ㅅ ㅆ | - - | ㅎ ㅎ |
비음 | ㅁ | ㄴ | ㅇ | - | |
유음 | - | ㄹ | - | - |
방식\위치 | 양순음 | 전설음 | 후설음 |
폐쇄음 | ㅂ | ㄷ | ㄱ |
비음 | ㅁ | ㄴ | ㅇ |
유음 | ㄹ |
裴株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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