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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의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장편소설(1929).
가공의 소도시 제퍼슨 농원의 콤프슨가(家) 3형제의 독백형식으로 씌어진 제1~3장과, 객관적인 제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녀성을 잃고 집안의 체면을 위해 다른 남자와 결혼했으나 이혼당한 끝에 아이까지 빼앗기고 친정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외동딸 캐디의 생활방식을 축으로, 남부 명가의 붕괴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이 작품에 사용된 기발한 구성과 방식은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여성, 즉 현실 속에서 외톨이가 된 인간존재 그 자체를 부각시키고 있다. 제1장에서 독백하는 벤지는 백치인데, 그의 혼란해진 의식의 흐름을 더듬어감으로써 누나 캐디의 이미지와 그 죽음의 의미가 뚜렷이 부각된다. 제2장 자살하는 맏형 퀜틴의 독백은 지성의 붕괴를, 제3장 현실적인 둘째 형 제이슨의 독백은 현실사회와의 대조를,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흑인 노파 딜시는 사랑과 신앙에 사는 이 집안의 오직 한 사람의 정상인으로서, 그녀의 인간상은 그뒤에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한다.
또한 이 작품의 표현기법에 있어서도 실험성, 즉 의식의 흐름, 시간적으로 전도된 4개 장(章), 객관적인 다원묘사, 문자표현의 연구 등은 구조주의 이후 비평가들 사이에서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다.→ 포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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