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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탄소수와 생리작용에 따라 스테로이드를 분류해보면 크게 성 호르몬(에스트론·안드로스테론·테스토스테론·프로게스테론 등), 황체호르몬(코르티손·코르티졸·알도스테론 등), 담즙산(콜산·데옥시콜산 등), 식물 심장독(스트로판티딘·부팔린 등), 사포게닌(디기토게닌·디오스게닌·사르사사포게닌 등), 동물스테롤(콜레스테롤·코프로스탄올·라노스테롤 등), 식물스테롤(에르고스테롤·스티그마스테롤 등) 등으로 구분된다.

종류

가장 널리 알려진 스테로이드는 제재는 부신 피질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아나볼릭스테로이드이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는 부신 피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계열의 일종으로, 당질 코르티코이드와 무기질 코르티코이드가 있다.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당질대사에 관계하여 탄수화물을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하고 단백질과 지질에서의 당질 생성 작용을 촉진하며, 무기질 코르티코이드는 체내 수분과 미네랄, 나트륨 및 칼륨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흔히 스테로이드라 부르는 의약품은 이중에서도 당질 코르티코이드에 속한다.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항염증 작용에도 탁월하기 때문에 감기, 폐렴, 간염, 관절염, 피부염, 장염, 근막염, 알레르기 등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거의 모든 질병에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면역 반응의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 또한 피부에 적용하는 외용제의 경우, 오남용할 경우 면역 체계가 교란되어 각종 감염증이나 피부위축증, 혈관 확장증, 쿠싱 증후군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해진 기한 내에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아나볼릭스테로이드

아나볼릭스테로이드(anabolicsteroid)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라고도 불린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합성하여 만들어진 물질로, 단백질의 동화 및 흡수 작용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육양과 강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육상선수와 보디빌더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선수들이 사용해왔다. 그러나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혈중 HDL을 낮추고, LDL의 농도를 높여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간 기능의 이상을 초래하며, 남성에게서는 고환 위축을, 여성에게서는 무월경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기점으로 금지약품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