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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노르웨이에서 가장 중요하고 다재다능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주요작품으로 소설 3부작 〈릴레로르트 Lillelord〉(1955)·〈어두운 봄 De mØrke kilder〉(1956)·〈지금 우리에게는 그가 있다 Vi har ham nå〉(1957)가 있으며, 이 세 작품 모두 〈릴로드 Lillelord〉(1982)라는 제목으로 영역되었다. 이 소설은 1917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의 노르웨이 중·상류층의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 빌프레드 사겐이라는 인물을 통해 전쟁 기간에 나치에 협력했던 소외되고 반항적인 유형의 인간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코펜하겐과 파리에서의 예술가의 삶을 그린 삽화가 첨가된 이 소설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시대 탐구서 및 심리학적 연구서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처음에 단편소설가로 출발해서 단편집 〈어둠을 향하여 Mot mØrket〉(1925)를 펴냈으며, 계속하여 이 장르의 훌륭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사랑 이야기 Noveller om kjaerlighet〉(1952)·〈단편 선집(選集) Noveller i utvalg〉(1961)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은 성공작이었다. 이후 〈나 Jeg〉(1959)·〈푸른 산 Blåtind〉(1964)·〈붉은 안개 Den rØde tåken〉(1967) 등과 같은 보다 실험적인 소설들을 계속 출간하여 소외와 정체성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다.

희곡을 쓰기도 하고, 오랜 경력을 지닌 대가다운 솜씨로 재기 넘치는 수필과 단편들을 발표했다. 단편소설집 〈새로운 이야기 프뤼덴베르그 Nye noveller. Frydenberg〉(1965)로 북구협의회(the Nordic Council) 문학상을 받았다. 1954~59년에 문학지 〈Vinduet〉의 편집을 맡았고, 책에 대한 열정을 명쾌한 분석으로 산출해내는 감각을 보여줌으로써 비평가로서의 명성도 얻었으며, 이러한 위치에서 많은 외국 작가들을 노르웨이 독자들에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