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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법률을 공부했지만 문학에 대한 관심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1850년 그의 희곡 〈부서진 지푸라기 Les Pailles rompues〉가 '알렉상드르 뒤마 역사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1852~54년 '오페라 극장'에서 간사로 일하다가 뒤에는 증권중개인으로 변신하기도 했으나, 계속해서 희곡, 오페라 대본, 소설들을 썼다.

1863년 쥘 헤첼이 발행하는 〈교육과 여가 Magasin d'Éducation et de Récréation〉지에 '별난 여행 시리즈'의 첫 작품인 〈5주간의 풍선여행 Cinq Semaines en ballon〉(1863)을 실었다. 이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두자 이에 힘입은 그는 이와 유사한 낭만적 모험물들을 계속 발표했고, 환상적이면서도 상당히 신중하게 상정된 여러 가지 놀라운 과학적 현상과 기구들을 점점 더 솜씨있게 그려나갔다.

그의 여행 시리즈는 계속되어 〈지저 탐험 Le Voyage au centre de la Terre〉(1864)·〈달세계 여행 De la Terre à la Lune〉(1865)·〈해저 2만리 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1870)·〈신비의 섬 L'Île mystérieuse〉(1874) 등이 나왔다. 이러한 작품들에서 그는 잠수함, 잠수용 수중호흡기, 텔레비전, 우주여행과 같은 수많은 과학적 기구들과 앞날의 발전상을 예견했다.

그의 소설은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실적이고 흥미진진한 작품인 〈80일간의 세계일주 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 jours〉(1873)는 〈탕 Le Temps〉지에 연재될 때부터 굉장한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그는 1872년부터 아미앵에 살기 시작했으며, 1892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해저 2만리〉를 시작으로(1916, 월트 디즈니가 1954년 다시 제작) 그의 작품을 토대로 한 영화가 여러 편 만들어졌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영화화한 다른 작품들로는 〈신비의 섬〉(1929, 1961)·〈달세계 여행〉(1958)·〈지저 탐험〉(1959) 등이 있고,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이는 〈80일간의 세계일주〉는 1956년에 영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