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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오스트리아 진영 총리(1895~97)를 지냈다.

제국 내의 슬라브 민족주의를 회유하는 정책을 지원했지만 게르만 민족주의자들의 반격으로 실패했다. 갈리시아의 부유한 지주였던 바데니는 크라코프대학교에서 법률을 전공한 뒤, 1866년 내무부에 들어갔다. 1879년 크라코프의 지사가 되었고, 1888년 갈리시아(오스트리아령 폴란드)의 지사로 임명되었다. 이곳에서 그는 불굴의 행정가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1895년 군부의 추천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오스트리아 진영 총리 겸 내무장관으로 임명되었다.

바데니는 비상시국에 행정부의 수반으로 임명되었다. 조세개혁,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서 발생한 독일과 체코슬로바키아 간의 언어분쟁의 해결, 그리고 선거법의 개정은 결코 더이상 지연시켜서는 안 될 사항이었다. 또한 10년 주기의 협약개정시효가 규정된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협약(Ausgleich)을 갱신해야할 단계에 있었다.

그는 반유대주의자인 카를 루에거와 같은 모든 극단적 민족주의를 반대했다. 프란시스 요제프 황제는 바데니가 간언한 대로 루에거의 빈 시장 당선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인준을 거부했다.

1896년 5월 바데니는 최소한 5길더 이상의 세금을 납부하는 24세 이상의 모든 남성들로 구성된 제5부류의 유권자를 첨가시키는 선거개혁을 주도했다. 청년 체크 당원과 크로아티아 공화국 당원 및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이러한 새 선거구조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입게 되었다. 바데니는 청년 체크당을 회유하기 위해 1897년 4월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지역에서 체크어를 행정통치어로 격상시켰다.

이러한 조치가 독일 소수당, 특히 루에거가 속해 있는 게오르크 쇠네러파의 격렬한 반대를 야기시켜 바데니는 1897년 6월 의회를 휴회시켰다. 그러나 오스트리아-헝가리 협약의 갱신을 위해 9월에 의회를 재소집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바데니는 입법부에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新)의사규칙(플켄하인 법)을 제정했다. 이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으며, 자유사회민주당은 정도에서 이탈한 입법을 규탄하면서 적대관계에 있던 독일민족주의자들과 연대하게 되었다.

바데니는 폴켄하인 법령을 적용하여 지나치게 소란을 피우는 몇몇 의원들을 국회에서 제명시켰다(1897. 11. 26~27). 이러한 조치로 국회는 더욱더 소란스러워졌으며, 대규모의 군중시위가 빈 도처에서 일어났다. 루에거는 4차례에 걸쳐 빈 시장으로 당선되어 결국 황제의 인준을 얻자, 바테니에게 만약 헌정질서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빈에서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사임을 촉구했다. 소요상태가 계속되자 바데니는 1897년 11월 28일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