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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체티

다른 표기 언어 Pietro Lorenzetti
요약 테이블
출생 1280/90경
사망 1348경, 시에나
국적 이탈리아

요약 시에나 화파에 속하는 이탈리아 고딕 양식의 화가.

흑사병이 돌기 전에 동생 암브로조와 함께 시에나 미술의 주요 대표자였다. 로렌체티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그와 관련된 많은 작품들의 진품 여부와 작품연대는 아직도 분명치가 않다. 그는 아마 두초의 제자였던 것 같다.

로렌체티의 작품으로 확인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아레초의 피에베디산타마리아 교회에 있는 제단화(1320)를 보면 우아한 선과 화려한 색채에서 두초의 영향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 제단화의 가운데 부분인 〈성모와 아기 예수 Madonna and Child〉는 두초가 이 주제를 다룰 때 보여준 엄격한 위계개념 대신, 장난스럽게 노는 아기를 껴안고 있는 다정한 어머니를 친근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그런 특징들은 시모네 마르티니를 연상시키는 풍부한 세부장식과 조반니 피사노에게서 유래한 인물의 입체감과 더불어 당시의 시에나 미술에서는 보기 드문 활기를 그림에 부여하고 있다.

1330~40년에 로렌체티는 아시시의 산프란체스코 교회에 수많은 프레스코를 그렸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Deposition〉의 명쾌한 구도와 옷주름의 입체감에서 느껴지는 위풍당당함은 조토의 예술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준다. 로렌체티의 인물들은 일부분만 혼합색이며 대체로 강렬한 색채에 의해 실제 인물 같은 구체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같은 연작에 포함되어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는 아기 예수의 모습과 성 프란키스쿠스를 바라보는 성모의 나무라는 듯한 표정과 퉁명스러운 몸짓으로 볼 때, 아레초 대성당 제단화의 친밀함으로 다시 돌아가 있다.

〈최후의 만찬 Last Supper〉에서는 조토의 영향에서 이미 벗어나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런 작품들에서 그는 시대와 장소를 통일하고 구도의 명쾌함을 추구하는 조토의 화풍에서 벗어나, 일화의 사소한 부분들을 꼼꼼하게 묘사하고 있다. 세부에 대한 이런 애착은 시에나의 산프란체스코 교회와 코르토나의 디오체사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토의 작품과 비슷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Crucifixion〉에도 나타나 있다.

로렌체티의 원숙한 표현양식은 그의 마지막 주요 작품인 〈동정녀의 탄생 Birth of the Virgin〉(1342, 시에나의 오페라 델 두오모 미술관 소장)이라는 3폭 제단화에 요약되어 있다. 그가 주요 제단화의 주제로 출산이라는 집안 이야기와 장식적인 세부 묘사를 이용했다는 사실은 위계를 중요시하지 않고 인간적인 그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동정녀의 탄생〉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아마 원근법의 세련된 처리와 인물들의 논리적인 공간 배치일 것이다. 3폭 제단화의 테두리를 이루는 아치와 기둥은 채색된 그림 공간의 전경을 이루고 있고,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은 실제로 기둥 뒤에 서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가장 진보적인 원근법을 실험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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