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대동단

다른 표기 언어 大同團

요약 전 일진회 회원이었던 전협·최익환(崔益煥) 등이 전민족의 대동단결을 표방하며 1919년 3월말 서울에서 결성한 독립운동단체. 조선민족대동단이라고도 부른다. 결성 초기부터 단체의 체계와 정체성 등을 담은 인쇄물을 여기저기 배포했으나 사실상은 속이 빈 강정같은 것으로 홍보용에 불과했다. 결국 조직의 일부가 발각되었고, 본부를 상하이로 옮겨 총재인 김가진과 고종의 아들인 의친왕을 상하이로 망명시키는 일을 추진했지만 만주까지 탈출했던 의친왕 일행이 발각되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대동단 역시 해체되었다. 일본은 이 사건에 의친왕이 연관되어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김가진이 대동단을 재건하려 선전활동을 펼쳤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조선민족대동단이라고도 한다. 전협·최익환 등은 전민족 대동단결을 통한 제2의 독립만세시위를 목적으로 사회각층의 인사들을 포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대상인사들의 미온적 반응으로 처음 목표와는 달리 김가진(金嘉鎭)을 총재로 추대하고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규합하는 정도에서 머물렀다.

대동단은 결성 초기부터 대동단 성립을 대외에 천명한 '선언서'와 조직체계를 규정한 '기관'·'임시규칙', 파리 강화회의와 윌슨 대통령 앞으로 각기 작성한 '진정서', 민족각성을 촉구하는 경고문, '등교학생제군에게', '일본국민에게 고함' 등을 작성·배포하였으며, 1919년 8월에는 인쇄기를 구입하면서 기관지 〈대동신보 大同新報〉를 발행하여 민족의식의 고양을 목적으로 하는 선전활동에 주력했다. 이와 같이 표면적으로는 다량의 인쇄물을 배포하여 활발히 선전활동을 전개하였으나, 이들 문서의 내용은 대동단의 현실과는 유리된 점이 많았다.

예컨대 조직기구를 밝힌 '기관'·'임시규칙'에 따르면 대동단이 마치 정부적 차원의 조직을 구상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문서에 의한 것일 뿐 실행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었다. '진정서' 역시 실제 보낼 목적에 의해 작성되기보다는 독립운동계의 일반적 동향이 파리 강화회의에 쏠려 각처에서 대표와 진정서를 보내던 추세에 따라 명분과 선전용으로 작성된 것이었다. 때문에 이들 문서의 대부분은 실천성이 결여된 채 대동단의 존재를 알리는 전단에 불과한 것이었다.

대동단은 이러한 선전물의 배포와 더불어 1919년 5월 조직의 일부가 발각됨으로써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일제의 포위망이 압축되고 국내활동이 제약을 받게 되자, 전협 등은 본부를 상하이[上海]로 이전하기로 결심하고 제1단계로 10월 10일 총재 김가진의 상하이 망명을 단행했다. 이어 대동단에서는 제2단계로 의친왕을 포섭하여 상하이 망명을 추진하는 한편, 본부의 상하이 이전과 때를 맞추어 대대적인 만세시위를 계획했다. 비록 망국의 왕자로 전락한 의친왕이었지만 그의 망명이 이루어진다면 당시 사회에 파급될 영향은 큰 것이었다.

이러한 의도하에 대동단 인사들은 효과를 더하기 위해 일제의 천장절인 10월 31일을 기해서 서울의 독립운동단체들을 연합하여 만세시위를 거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와 같은 계획 아래 11월 10일 결행된 의친왕의 상하이 망명이 도중에 일경에게 탐지되어, 만주 안동까지 탈출했던 의친왕 일행이 체포됨으로써 대동단 본부의 상하이 이전과 제2의 독립만세시위는 계획대로 실행될 수 없었고, 대동단의 조직도 파괴당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많은 단원이 투옥되고, 전협은 10년, 최익환은 5년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이 사건에 의친왕이 관련된 사실은 일본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1920년 3월 상하이에서 김가진·나창헌 등이 대동단본부를 재건하여 무장투쟁으로의 전환을 표명해 선전활동을 펴기도 했으나, 큰 활동은 없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일제강점기

일제강점기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대동단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