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본관은 안동. 호는 백파. 아버지는 기섭(基燮)이다.

일찍이 만주로 건너가 펑톈 성[奉天省] 류허 현[柳河縣]의 신흥무관학교와 문회고급중학교(文會高級中學校)를 졸업했다. 1927년 류허 현 싼위안바오[三源堡]의 동명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31년 조선혁명당에 가입하고, 1932년 봄 양세봉(梁世奉)과 함께 중국자위군(中國自衛軍)과 합작하여 일본군과 싸웠다. 같은 해 10월 유동열(柳東說)·최동오(崔東旿)와 함께 조선혁명당 대표로 난징[南京]에 파견되어 한국독립당 등 6개 조직과 협의하여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을 결성했다. 1935년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보다 강력한 통일적 조직으로서 조선민족혁명당이 결성되었으나 김원봉(金元鳳)파와 이청천(李靑天)파가 경쟁하게 되자, 그는 이청천파와 함께 탈당하여 새로이 조선혁명당을 결성했다.

1940년 충칭[中慶]에서 한국광복군이 편성되자 사령부 참모가 되었으며, 1941년에는 제3지대장으로 한국인 학병과 지원병을 포섭·훈련시켜 광복군에 편입시키는 등의 활동을 했다. 1948년 귀국하여, 7월 한국독립당의 조직부장이 되었다. 이승만정권에 반대하다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15년 징역형을 언도받았으며, 1950년 6월 석방되었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수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