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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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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가 발명한 개버딘 천을 소재로 한 방수용 코트. 제1차 세계대전에 군복으로 채택되어 참호전에서 유용하게 쓰이면서 트렌치 코트라는 이름을 얻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뛰어난 실용성과 멋으로 시간을 초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전투용 외투에 기원한 코트의 한 종류. '트렌치'는 '도랑, 참호'를 뜻하는 말로, 참호(trench) 전투가 기본이었던 제1차 세계대전 때 군복으로 채용되면서 트렌치코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트렌치코트의 원형은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Thomas Burberry)가 개발한 개버딘(gabardine) 코트이다. 1856년 영국 햄프셔에서 양복점을 경영하던 버버리는 비가 많이 내리는 영국의 날씨에 적합한 옷감을 찾다가 이집트산 면직을 촘촘하게 직조한 천에 방수처리를 해서 방수와 방한이 가능하면서도 통기성이 뛰어난 직물을 개발했다. 그는 순례자들의 외투를 뜻하는 스페인어 카발디나(cabaldina)에서 이름을 따서 이 직물을 개버딘이라고 명명하고, 1888년 특허를 획득했다.

트렌치 코트

버버리의 이 직물은 영국에서 탁월한 보온과 방수 효과로 큰 인기를 끌었고, 1899년에는 남아프리카의 보어 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의 군복으로 채택되었다. 버버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영국군에게 타일로큰(Tielocken)이라는 이름의 방수 코트를 디자인해서 납품했다. 이 코트는 우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길었고, 계급장을 부착할 수 있는 견장과 수류탄이나 탄창을 걸 수 있는 벨트의 링, 소매를 여밀 수 있는 스트랩, 어깨 부분의 방수를 강화하고 사격할 때 충격을 줄여주는 용도의 덧댄 천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 디자인은 대부분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실용성이 높은 트렌치코트를 일상에서도 입기 시작했는데 대중에게도 큰 인기를 끌면서 고전적인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군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애수(Waterloo Bridge)>(1940)의 로버트 테일러(Robert Taylor)와 <카사블랑카(Casa Blanca)>(1942)의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가 입은 트렌치코트는 이 코트에 대한 낭만주의적 기호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트렌치코트는 기본적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이 유지되고 있으나, 소재와 스타일, 길이에서도 많은 변형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에는 자신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추어 볼 필요가 있다. 골격이 크고 몸이 마른 사람은 더블 트렌치코트가 어울린다. 몸통이 굵거나 비만한 스타일이라면 허리를 묶지 않는 것이 좋다. 남자들이 격식을 차려 입을 때에는 코트 안에 정장을 차려 입게 되는데, 이럴 경우 어깨 부분이 각이 져서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2000년 무렵부터는 길이를 거의 반코트에 가까울 정도로 짧게 줄인 트렌치코트도 유행인데, 청바지나 스니커즈와 매치하면 젊어 보인다. 트렌치코트는 캐주얼한 차림에도 어울리므로, 터틀넥 같은 스웨터와 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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