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배우. 본명은 마가렛 나탈리 스미스(Margaret Natalie Smith)이다. 1934년 영국 에식스 일포드에서 출생, 4살 때 옥스퍼드로 이주하여 성장했고, 옥스퍼드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그녀는 1952년 옥스퍼드 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된 <십이야>의 비올라 역을 맡아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1969년 스미스는 〈진 브로디 양의 전성기( The Prime of Miss Jean Brodie)〉에서 1930년대 에든버러 여학교의 풍경을 그린 드라마에서 카리스마적인 인물을 맡아 첫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스미스는 과장된 태도와 스코틀랜드 액센트를 가졌고, 자신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좋아하는 교사 진 브로디 역을 통해 무대에서 단련한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진 브로디 양의 전성기〉는 그녀에게 주연에 도전할 기회를 주었으며, 스미스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함으로써 개봉 직후 사라졌던 이 작은 영화는 망각에서 구출되었다.스미스는 이 진지한 역을 연기하면서 희극적 기술을 원용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스크린에서 주로 성격배우로 활동했으며, 1978년 〈비버리힐스의 사생활(California Suite)〉에서 다이애나 배리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978년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는 〈디어 헌터〉에서 애인을 베트남에 보낸 여자 역을 맡은 신인 메릴 스트립과 〈천국의 사도〉에서 희극 연기로 전환한 다이언 캐넌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상은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1970년대에 영국 여배우로서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는 스미스가 4번째이자 마지막이었는데, 글렌다 잭슨이 2개의 상을 받았고,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또 하나의 상을 받았다. 닐 사이먼이 자신의 브로드웨이 연극을 각색한 4개의 희극적인 이야기에서 스미스는 공교롭게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영국 여배우 역을 맡았다. 이 여배우는 호화로운 베벌리힐스 호텔의 스위트룸에 투숙하여 남편(마이클 케인)과 싸운다.

스미스는 영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도 연극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1956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스미스는 이후 영국국립극장과 로열셰익스피어극단에서 활동하면서 수십년 동안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연극배우로 평가받았다. 그녀는 <개인적인 삶(Private Lives)> (1975)과 <밤과 낮(Night and Day)>(1979)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고, <레티스와 러비지(Lettice and Lovage)>(1990)로 연극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고령에 접어들면서도 <나일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1978), <후크(Hook)>(1991), <시스터 액트(Sister Act)> (1992), <비밀의 정원(The Secret Garden)>(1993)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가장 대중적으로 노년의 그녀를 빛나게 한 작품은 해리포터(Harry Potter) 영화 시리즈 (2001~2011)의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 역이었다. 그녀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The Best Exotic Marigold Hotel )>(2012), <콰르텟(Quartet)> (2012), <더 레이디 인 더 밴(The Lady in the Van)>(2015) 등에 출연 노익장을 보였다.

스미스는 1972년 <이모와 함께한 여행(Travels with My Aunt)>, 2001년에는 <고스포드 파크(Gosford Park)>로 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1965에는 <오델로(Othello)>, 1986년에는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으로,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스미스는 평생 영국 아카데미영화상 5회, 골든글로브상 3회, 토니상 1회를 받았다. 2003년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받은 이후,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2010~2015)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3개를 받기도 했다. 그녀는 1993년 영국영화협회 공로상, 1996년 영국아카데미 공로상 등을 받았으며, 1970년 대영제국 훈장(3급), 1990년 대영제국 훈장(2급)과 함께 엘리자베르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