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로자 돌로레스 알베리오. 1961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에서 아니타 역으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건방지기도 하고, 사납기도 하고, 냉소적이기도 한 아니타 역을 맡은 모레노는 매우 강렬한 연기와 춤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카데미상을 예약해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다(모레노 자신이 가수였음에도 영화에서 노래는 베티 원드가 더빙했다). 모레노는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브로드웨이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모레노는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1952)에서 스튜디오의 신인 여배우 역, 〈왕과 나 The King and I〉(1956)에서 노예 투프팀 역, 〈리츠 The Ritz〉(1976)에서 골든 글로브 상 후보로 오른 익살맞은 구지 고메스 역 등을 맡았다. 모레노는 브로드웨이에서 구지 고메스 역으로 토니상을 받기도 했다.

모레노는 아카데미상, 토니상, 그래미상(아동용 텔레비전 시리즈 〈전기 회사 The Electric Company〉[1972]), 에미상(〈머핏 쇼 The Muppet Show〉[1977]) 등 미국 연예계에서 처음으로 주요한 4개상을 모두 탄 연기자가 되었다. 모레노는 〈록퍼드 파일 The Rockford Files〉(1978)로 두 번째 에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