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드라충목의 생활사에는 3가지의 기본적인 단계가 있다. 길이가 약 1㎜인 자유유영하는 작은 플라눌라(planula) 단계, 고착성 폴립(polyp) 단계, 메두사(medusa) 단계가 그것이다. 전세계에 널리 분포하는 혹히드라류(Obelia)의 생활사가 대표적이지만 진화의 결과 해파리 단계가 없는 히드라충목 동물들도 많다.

군체의 높이는 5~500㎜ 또는 그 이상이고 가지를 친다. 가지는 히드라꽃(hydranth)을 갖는다. 히드라꽃은 얇은 젤리와 같은 중교층에 의해 나누어진 두 층으로 된 관상(管狀)의 몸통, 몸통의 한쪽 끝에 있는 입, 입 둘레의 촉수들로 이루어진다.

히드라꽃은 군체의 길이를 따라 달리고 있는 공육(共肉)과 기부에서 연결된다. 이 공육은 거친 키틴질의 껍데기인 위피(perisarc)에 싸여 있으며, 각 개체 사이의 양분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생각된다. 군체는 히드라꽃의 수를 증가시키면서 무성적(無性的)으로 자라지만 유성생식도 한다. 생식 폴립인 자경(子莖 : blastostyle)이 군체 여기저기에 생기는데, 이들은 종(種)에 따라 플라눌라 또는 해파리를 방출한다. 어떤 종의 폴립은 위피로 된 하이드로포(hydrotheca) 속으로 수축될 수 있다. 그러나 하이드로포가 없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히드라충목 생물들은 해산이지만 몇몇 종은 담수에 서식한다. 히드라속 TYPE="ITALIC">Hydra)이 대표적인 담수산이다. 현재까지 약 2,000종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