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고분자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로 시라카와 히데키[白川英樹], 앨런 G. 맥더미드와 2000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전도성 고분자에 관한 기초과학의 원리를 탐구하고 새로운 개념적 이론적 체계를 세우는 데 기여했다.

히거는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교(UCSB) 물리학부 교수(1982~), 고분자연구소 및 물리재료학부 교수(1987~)로 재직 중이며 1990년 동료 교수인 폴 스미스와 함께 설립한 유니액스사의 수석 연구원으로 있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전자공학을 상품에 응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컴퓨터·이동통신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1995년 현재 히거는 연구팀과 함께 반도체성 고분자의 이동과 발광, 그 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월등히 적은 비용으로 전자물질의 응용영역을 혁명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재료로 평가되는 전도성 고분자는 특유의 역학적 성질과 처리과정상의 이점, 금속 또는 반도체의 전기적 광학적 특성을 아울러 지닌 새로운 물질이다.

히거와 그의 공동 연구자들이 발견한 반이온 유도 폴리아닐린(counter-ion induced processible polyaniline) 기술은 전자파 차단과 정전기 방지에 쓰이는 전도성 고분자 융합물, 전기화학에서 쓰이는 전기크롬 창, 새로운 고분자 전지와 감광성 반도체 소자, 발광성 다이오드(LED), 트랜지스터 등의 플라스틱 전기 장치 분야에서 사용되는 반전도성 고분자 등에 응용될 수 있으며, 또한 물리학과 화학의 접점에서 새로운 개념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즉 양자화학(quantum chemistry)에서부터 고분자화학(polymer chemistry)에 이르기까지, 전기화학(electrochemistry)에서부터 농축물물리학(condense matter physics)에 이르기까지, 반도체장치 물리학에서부터 전기재료공학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개념들이 진화해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