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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000경, 로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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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061. 5. 5, 로마 |
국적 | 프랑스 |
요약 추기경·교황사절·신학자.
11세기에 교황 레오 9세와 그레고리오 7세의 교회개혁을 증진시켰으나 교리에 대해서는 완고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1054년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갈라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랑스 보주 산맥 무아앵무티에에 있는 베네딕토 수도회 수도원의 수사로서 15세 때부터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능통했고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신학적으로 집중 연구했다. 툴의 브루노와 친하게 지내면서 그와 함께 교회의 부패를 개혁하는 데 열정을 쏟은 것이 인연이 되어 브루노가 레오 9세라는 이름으로 교황에 즉위한 뒤인 1049년 로마로 부름받았다.
그뒤 레오와 그의 후임 교황들인 빅토르 2세, 스테파노 9세, 니콜라오 2세의 재위기간에 교황의 정책을 실행하는 주요인물이 되었다.
성체의 본질에 관한 광범위한 논쟁에 참여했고, 1050년 투르의 베렝가르의 개혁교리에 혹평을 가했다. 그해 봄 레오에게 시칠리아 대주교로 임명되고, 훗날 그에게 추기경 임명을 받았다. 훔베르트는 주교의 군주적 성격을 주장했고, 교황청에 권위를 집중시켰다.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미카일 케룰라리우스가 라틴 전례(典禮)를 비판한 데 대해 1053년 〈그리스 사람들의 모략에 맞서서 Adversus Graecorum calumnias〉라는 소논문을 써서 답변했다.
1054년 교황 레오에게 그리스와 로마의 재일치를 바란다는 황제 콘스탄티노스 9세 모노마호스의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콘스탄티노폴리스로 파견되었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비잔티움 신학자들과 공개논쟁을 벌였다(1054년의 교회 대분열). 그리스인들과 논쟁을 벌이면서 신학적인 벽을 느낀데다가 그들이 라틴 교회에 복종하라는 자신의 완고한 요구를 거절한 데 실망하여 1054년 7월 16일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에서 열린 공식적인 주교회의에서 총대주교 미카일을 이단으로 파문한 다음 그리스 정교회 전체를 파문했다.
1054년 교황 레오가 죽자 로마로 돌아와 교황 빅토르 2세의 자문역할을 계속했다. 1057년 8월 친구 로렌의 프리드리히가 교황 스테파노 9세가 되자 로마 교회의 교황청 상서국장(尙書局長) 겸 도서관장이 되었다. 교회정치에 세속군주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교황선출칙령' 초안을 작성하는 일을 도왔고, 1059년 교황청이 노르만족과 동맹을 맺도록 도왔다. 〈성직매매자들을 비판함 Adversus simoniacos〉이라는 논문도 썼는데, 이 논문에서 돈을 주고 성직자가 된 사람들과 분열을 옹호하는 성직자들의 목회행위는 무효라는 극단적인 견해를 주장했다.
당시에 만연해 있던 평신도 서임제도(평신도들이 성직을 수여하는 관행)를 폐지하기 위해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시행했던 대로 대중과 성직자들이 주교들을 선출하자고 제의했다.
역사가들은 그가 이 시기에 교황의 정책에 매우 폭넓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본문으로 보아 그의 저작으로 인정되는 그외 저서들에는 〈교황 레오 9세의 생애 Vita Leonis Ⅸ〉와 교회법을 편집한 〈74개항 모음 Diversorum patrum sententie〉이 있다. 훔베르트가 이 책들이나 다른 여러 저서에 제시한 개념들은 후대에 교황 그레고리오 7세가 단행한 개혁에 반영되었다.
그의 사상의 중심은 세속 권력과 영적 권력의 분리, 평신도의 교회재산 소유 반대였다. 그의 반동적인 신학 경향은 11세기 로마 정통신앙의 주요 대변인이자 보수주의자였던 성 베드로 다미아노에게 도전받았다. 훔베르트의 저서들은 J.-P. 미뉴가 편집한 〈Monumenta Germaniae Historica, Libelli de Lite〉(1891)·〈라틴 교부 선집 Patrologia Latina〉(1878~90)에 실려 있다. 그의 사상에 대한 평가는 K. 할링거, A. 미카엘, A. 펠스터의 〈그레고리오 연구 Studi Gregoriani〉(1~7권, 1947~60)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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