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시 음식을 빨리 받아갈 수 있게 미리 포장하여 판매하는 식당. 패스트푸드의 기원은 생각보다 오래 전이다. 패스트푸드의 원리는 핫도그 또는 아이스크림 판매대만큼 오래되었으며, 프랜차이즈에 의한 소유권제도 역시 비단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래 미국의 청량음료 제조업자들은 수십 년 동안 시럽이나 자동판매기를 프랜차이즈 형태의 계약으로 소매상에게 판매해 왔으며, 제품의 조리와 판매는 소매상들이 직접 관리해왔다.

이후 1950년대 후반 전국적으로 식생활습관의 변화가 일어나자 기존의 마케팅 기술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가 근로연령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가처분 소득의 대부분을 외식과 자동차 구입에 써버렸고, 동시에 뚜렷한 핵가족화 경향이 나타나면서 여성에게 사회진출과 일할 기회가 많아졌다.

당시 기업가들은 프랜차이즈 계약에 의해 레스토랑 사업을 운영한다면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수요 예측에 따르는 위험과 비용이 연쇄점 개인소유자들의 책임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프랜차이즈에 의해 사업을 운영하려면 특정한 기본양식에 따라 제품을 판매 또는 광고해야 하며 모회사의 정기적인 점검에 응해야 하는데, 연쇄점을 구입한 후에는 손해와 이익 모두를 자기 계정에 기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의 패스트푸드 연쇄점은 아주 제한적인 메뉴만을 취급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 패스트푸드에 대한 경쟁이 가열되고 수요가 증가하자 다양한 아침식사 품목이 개발되었고, 냉동식품과 디저트,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 등이 추가되었다. 몇몇 연쇄점은 전문화로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들은 프라이드 치킨, 해산물, 쇠고기구이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값싼 스테이크 조각을 비롯한 카페테리아 식의 식사를 제공했다. 이것은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고, 현재에는 많은 종류의 음식들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형식 안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