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와 날조로 1528년 독일의 가톨릭 제후와 프로테스탄트 제후 간의 대전쟁을 유발할 뻔했다. 작센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작센 공작 게오르크 밑에서 일했다.

1519년에 이르러 작센의 가장 중요한 정부 업무를 맡게 되었으며 1522~26년 제국의회에서 주군(작센 공)을 대표했다. 그러나 항상 재정이 궁핍했던 그는 곧 수많은 거짓계획을 꾸미기에 이르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했던 것은 파크 사건(Packsche Händel)으로 알려져 있다.

1527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페르디난트 1세와 많은 가톨릭 제후들이 모였던 브레슬라우 회의가 열린 후 파크는 헤센의 프로테스탄트 제후 필리프 대공에게 독일 내 프로테스탄트 제후들을 공격하기 위한 가톨릭측의 동맹이 결성되었다고 보고했다. 필리프는 즉시 작센 선제후 요한과 1528년 방위동맹을 체결한 데 이어 부르츠부르크와 밤베르크 시를 공격했다. 동시에 필리프는 가톨릭 협약서라는 사본도 출판했는데 이것은 파크가 제공한 것이었다.

이 문서는 곧 위조본임이 드러났지만 필리프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1529년까지 파크를 보호했다. 결국 헤센에서 추방된 파크는 도피생활을 하다가 약 7년 후 체포되어 브뤼셀에서 참수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