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륨은 셀레늄의 화학적·물리학적 성질과 매우 비슷하다. 1782년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광산 조사자인 프란츠 요제프 뮐러 폰 라이헨슈타인이 발견했다. 지구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나 풍부하지 않다. 결합하지 않은 상태로는 거의 발견되지 않으며, 대개 구리·납·은·금·철·비스무트의 텔루륨화물로 산출된다. 원소를 얻는 주요원천은 텔루륨화금 광석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연진 외에 구리와 납 제련소에서 나오는 광니^각주1) 이다.

텔루륨은 2가지 형태, 즉 금속 광택이 나는 은백색의 부서지기 쉬운 결정성 고체와 짙은 회색 또는 갈색을 띠는 무정형 분말로 존재한다. 텔루륨은 금속성이 거의 없으며 열전도체로는 적합하지 않으나 좋은 전기전도체이다. 텔루륨은 공기나 산소 중에서 청록색 불꽃을 내며 타서 이산화물(TeO₂)이 된다. 염산에는 영향을 받지 않지만 질산이나 왕수(질산과 염산의 혼합물)에는 산화되어 아텔루륨산(H₂TeO₃)이 된다. 할로젠(플루오린·염소·브로민·아이오딘)과 반응하여 할로젠화물이 되며, 높은 온도에서 대부분의 금속과 결합하여 텔루륨화물을 형성한다.

텔루륨의 공급은 충분하지만 큰 수요를 창출할 만한, 텔루륨 단일 용도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량의 텔루륨은 알루미늄 합금의 연성을 증가시키며 주석 합금의 경도와 인장강도, 스테인리스강과 구리의 절삭성 등을 증가시키는 데 쓰인다. 납과 망가니즈-마그네슘 합금은 내식성을 증가시키며, 텔루륨화비스무트와 텔루륨화납은 반도체 물질로 열전기 장치에서 전기원(原)이나 냉각용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