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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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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2. 일반적인 방법
  3. 모델링
  4. 구성과 조립

개요

작품에서 형태 및 내용과 표현성이 설계가가 관심을 두어야 할 일이라면 재료를 다루는 특별한 기술은 장인의 몫이다. 조각가는 이 둘을 잘 조화시켜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재료를 다룸으로써 작품의 미적 효과가 높아지는 것도 있고, 어떤 것들은 작가가 단지 도안만 그려주거나 모형만 만들어주었을 뿐 작품 자체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아 비개성적인 성격을 띠는 것도 있다.

일반적인 방법

재료가 어떤 것이든 조각하는 방법은 같다. 조각가는 우선 큰 덩어리의 재료를 대충 깎아내어 전체적인 윤곽을 잡은 후, 큰 면에서부터 표면의 세부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조각해가면서 그가 원하는 형을 만드는 것이다. 미리 모형을 준비했다 하더라도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조각가는 직접 재료와 부딪치면서 생각이 끊임없이 바뀌게 된다.

옛날에는 조각가가 직접 조각하는 것이 전통이었으나 19세기와 20세기초에 와서는 돌은 물론 나무조각에 이르기까지 간접적인 방법으로 조각하는 것이 통례가 되어버렸다.

즉 먼저 점토모형을 만든 후 곧 석고로 주형을 떠서 기계를 동원하여 돌이나 나무로 조각해내는 것이다. 조각가가 이 작업을 손수 하지 않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조각품이 점토모형의 복사판 정도로 나오기도 한다. 이런 간접적인 방법으로 한 조각이 조각가의 손으로 직접 만든 조각보다 다소 미적 효과가 적다고 하여 반드시 나쁜 조각품인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20세기가 지나면서 직접 조각하는 방법이 되살아나 점점 쇠퇴했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아주 불명예스러운 일로 되어버렸다.

모델링

모델링은 깎아나가는 조각 과정과는 반대로 뼈대 위에 재료를 붙이면서 이루어가는 소조 과정이다. 모델링의 주된 재료는 점토·석고·밀랍이나 그밖에 콘크리트·합성수지·치장벽토·플라스틱우드 및 심지어는 녹인 금속까지도 가능하다. 점토모형이 가장 널리 쓰이는데, 이때 규모가 작거나 평부조일 경우에는 그저 간단한 모델링만으로 모형을 만들지만 규모가 커지면 각목·철사·노끈 등으로 뼈대를 만들어 그 위에 붙여나간다.

금속으로 주물을 뜨기 위해서는 우선 점토모형을 만든 후 석고모형을 뜨거나 직접 석고모형을 뜬 후 금속으로 주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주물(casting)

ⓒ Robert Kerton/wikipedia | CC BY 3.0

구성과 조립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재료를 재구성·조립하여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제작방식이 나타났다. 이러한 구성조각은 금속제품이나 나무조각·유리제품·천·철사·실 등의 재료를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어서 서로 합쳐놓은 것이다. 조립이라는 뜻의 아상블라주 조각은 갖가지 잡다한 물건이나 폐품 따위를 조립해서 만든 작품을 지칭하는 말이다(→ 레디메이드).

이런 구성주의적 조각은 20세기 조각에 새로운 공간의식을 불어넣어 주었고, 여러 가지 형상의 가능성 및 새로운 유형의 상징성과 형태에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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