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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다른 표기 언어 mixed martial arts , 綜合格鬪技

요약 다양한 격투기 기술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격투기의 한 종목. 권투·레슬링·태권도·유도 등 서로 다른 격투기 종목 간의 대결이었던 이종격투기에서 기원했으나, 1990년대 이후 독립적인 격투기 종목으로 체계화되었다. 급소 공격과 같은 반칙 행위를 제외하고 때리고, 던지고, 잡고, 꺾고, 조르는 다양한 격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 수백 개의 종합격투기 단체가 대회를 개최하며, 미국의 UFC가 대표적인 종합격투기 대회이다. 한국에는 로드FC가 있다.

목차

  1. 개요
  2. 기원
  3. 명칭
  4. 규칙
    1. 변천
    2. 장비와 복장
    3. 경기장
    4. 경기 진행
    5. 체급
  5. 대회
종합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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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여러 격투기의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격투기의 한 종목. 국부 가격과 눈 찌르기, 깨물기 등 반칙으로 규정된 몇 가지를 제외하고 때리고, 던지고, 잡고, 꺾고, 조르는 모든 격투 기술이 허용된다. 초기에는 권투·레슬링·태권도·유도 등 서로 다른 격투기 종목 선수들 간의 대결인 이종격투기로 출발했으나 차츰 기술체계가 정비되면서 '종합격투기'라는 이름의 종목으로 탄생했다.

기원

무기를 들지 않고 가능한 모든 기술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굴복시킨다는 의미에서, 종합격투기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흔히 고대 그리스 시대에 성행했으며 BC648년에 고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었던 판크라티온(pankration)을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 판크라티온은 레슬링과 권투의 기술을 결합한 형태의 스포츠였는데, 두 선수중 하나가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 경기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예술을 포함한 대개의 원시 문화가 그렇듯, 고대의 여러 나라에는 분화되지 않은 상태의 격투기가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을 것이므로 종합격투기가 판크라티온에 직접적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판트라티온과 같은 원시 격투기는 그 격투의 기술과 기본 자세에 따라 때리거나 차고, 던지고, 잡고, 조르는 방법의 계열에 따라서, 또는 서서 싸우거나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겨루는 기본 자세에 따라서 분화되는 과정을 거쳐 전승되었고, 근현대에 들어 근대 스포츠 종목으로 체계화되었다. 그 결과 권투·레슬링·태권도·유도·킥복싱과 같은 근대 스포츠 종목들이 탄생했다. 20세기 들어서 전통 무술이 체계화되거나 결합, 변형되어 삼보·우슈·주짓수·발리 투도와 같은 근대 격투기 종목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종합격투기는 이와 같은 근대 격투기 종목 선수들이 서로 다른 종목 선수들과 대결하여 승부를 겨루기 위한 이종격투기에서 유래했다. 1976년 미국의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의 프로 레슬링 선수 안토니오 이노키의 대결은 특히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두 스포츠 스타의 대결로 대중적인 관심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두 선수가 각자의 기술만을 사용함으로써 직접적인 격투 장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무승부에 머물렀지만, 이종격투기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였다.

초기에는 원시적으로 승부를 겨루는 정도에 머물렀으나 몇몇 대회를 통해 체계적인 규칙이 마련되었다. 1993년 일본에서 시작된 케이원(K-1)은 킥복싱·가라테·쿵푸 등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따서 명명된 대회로 일본 가라테의 한 분파인 정도회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입식 이종격투기 대회였다. 1997년에는 브라질 유술 선수 힉슨 그레이시와 일본 최고의 프로레슬러 다카다 노부히코의 대전으로 시작된 프라이드(PRIDE)FC가 개최되었는데, 프라이드FC는 메치기·조르기·누르기와 관절 꺾기 등 누워서 하는 싸움이 주를 이루는 그래플링 기반의 대회였다.

한국에서는 2003년 4월 이종격투기대회 ‘스피릿MC(Spirit Martial Challenge) 대회’가 개최된 이후 네오파이트·WFK세계챔피언전·코마그랑프리·스트라이킥 같은 이종격투기대회가 탄생했다. 종합격투기는 1990년대를 전후하여 이와 같은 개별 격투기 종목 선수들 간의 이종격투기 대회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탄생했다. 1993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처음 개최된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는 현대적인 종합격투기의 기틀을 잡은 대회이다.

명칭

초기의 UFC에는 체급이나 라운드와 같은 기본 규칙도 없었으며 명칭도 일정하지 않았지만 1993년 UFC 대회를 소개하던 스포츠평론가 하워드 로젠버그(Howard Rosenberg)가 처음 '종합격투기(MMA, mixed martial arts)'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UFC는 흥행성에 초점을 두어 '궁극의 격투(ultimate fighting)'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1998년 개최된 UFC 규칙 회의에서 '종합격투기'가 종목의 명칭으로 제안되면서 '궁극의 전투'라는 용어는 결국 대회의 이름으로만 명맥을 이었을 뿐 종목의 이름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규칙

변천

현행 사용되고 있는 종합격투기 규칙은 대회를 개최하는 단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규칙은 UFC와 같은 새로운 종합격투기 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이 종목의 개최 승인을 하기 위해 고민해야 했던 미국의 각 주 체육위원회에 의해 만들어졌다. 1996년 미국 미시시피 주 체육위원회에서 킥복싱 규칙을 수정, 보완해서 제정한 규칙은 초기 종합격투기의 기초가 되었다. 이 규칙은 현대 종합격투기에서 사용하는 경기장인 케이지의 규격과 매트의 재질을 정의했으며, 주요 반칙을 제정했다.

1997년에는 아이오와 주 체육위원회에서 체급과 라운드 방식이 채택되었으며, 반칙에 해당되는 사례들을 정의했다. 이에는 국부의 가격, 헤딩, 깨물기, 눈 치르기, 매트에 누운 상대에 대한 팔꿈치 가격, 신장에 대한 타격, 머리 뒤쪽에 대한 주먹 가격 등이 해당된다. 이 당시 제정된 많은 규칙들은 대부분 현행 종합격투기에 수용되었다. 2001년 미국 뉴저지 주 체육위원회에서 앞서 여러 주에서 제정하고 논의한 규칙과 규정을 통합한 규칙을 제정했는데, 2009년 권투와 격투기 종목을 관장하는 미국권투위원협회(Association of Boxing Commissions)에서 이 규칙이 통과되면서 사실상 현재 시행되는 종합격투기의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지역과 대회에 따라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장비와 복장

종합격투기 선수는 손가락이 노출된 타격용 장갑을 착용하며, 반바지 형태의 경기복을 착용하고, 경기복 안에는 국부 보호대를 착용한다. 여성 선수는 반바지와 함께 스포츠브래지어 형태의 상의를 착용한다. 선수는 모두 마우스가드를 착용한다.

경기장

종합격투기 경기장은 대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개 4각형의 링이나 원형, 6각형, 8각형으로 이루어진 케이지 안에서 이루어진다. 케이지는 금속제 울타리나 그물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 진행

한 경기는 5분 3라운드로 진행되고, 챔피언십 경기는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경기의 승리는 경기 종료 후 심판의 판정에 따르거나, 경기중 상대 선수가 경기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로 판정되는 경우, 선수가 명백한 부상을 입은 경우, 상대 선수의 경기 포기, 어느 한 선수 코너에서 타월을 던져 경기 포기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 선언된다. 경기중 선수의 경기 포기는 손이나 발로 매트나 상대 선수의 등을 두드려 표시할 수 있다.

체급

종합격투기의 체급은 스트로급(~115파운드, 52.2kg), 플라이급(~125 파운드, 56.7kg), 밴텀급(~135파운드, 61.2kg), 페더급(~145파운드, 65.8kg), 라이트급(~155파운드, 70.3 kg), 수퍼라이트급(~162.5파운드, 73.7kg), 웰터급(~170파운드, 77.1kg), 수퍼웰터급(~177.5파운드, 80.5kg), 미들급(~185파운드, 83.9kg), 수퍼미들급(~195파운드, 88.5kg), 라이트헤비급(~205파운드, 93.0kg), 크루저급(~225파운드, 102.1kg), 헤비급(~265파운드, 120.2kg), 체중 상한이 없는 수퍼헤비급으로 구분된다. 여성 대회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대체로 이 체급을 준용한다.

대회

종합격투기 대회는 전 세계에 있는 수백 개의 단체에 의해 개최된다. 그중 가장 권위가 있으며 상업적으로 의미가 있는 대회는 미국의 UFC이다. 그 외에 미국의 벨라토르종합격투기(Bellator MMA), 러시아의 앱솔루트 챔피언십 베르쿠트(Absolute Championship Berkut), 일본의 라이진파이팅연맹(Rizin Fighting Federation), 한국의 로드FC(Road Fighting Championship) 등이 있다. 하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대개 상위 대회에 스카웃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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