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아르메니아를 포괄하는 지역에서 짧은 기간 지속된 제국을 창건했다. 1435년 아크코윤루 왕조의 창건자인 카라 오스만이 죽자 그의 자손들 사이에서 내전이 벌어졌다. 1453년 경 우준 하산이 승자로 부각되어 왕위를 이었다.

디야르바크르(지금의 터키 디야르바키르)를 중심으로 한 아크코윤루는 두 적대세력, 즉 동쪽에 같은 투르크멘 왕조로서 경쟁관계에 있었고 샤 자한이 다스리던 카라코윤루[黑羊]와 서쪽에 점점 강해지고 있던 오스만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우준 하산은 서쪽 배후지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관계를 체결했다. 즉 1458년 그는 트레비존드(아나톨리아 북동쪽에 있음)의 그리스도교도 황제 칼로 이오안네스의 딸인 캐서린과의 결혼이라는 중대 조치를 취했다. 또 베네치아·무스코비·부르군디·폴란드·이집트 및 아나톨리아 중남부의 카라만 왕조와 외교적 유대를 강화했다.

1461년 우준 하산은 카라코윤루 정복을 위한 원정을 시작했다. 1467년 샤 자한이 죽자 아제르바이잔과 이라크 지역의 영토를 합병했고 1469년경에는 이란 전지역을 점령했다. 그러나 우준 하산이 카라만 왕조를 지지했기 때문에 오스만인들과의 전쟁(1472)이 촉발되었다. 오스만인들은 테르잔 전투에서 아크코윤루를 결정적으로 패배시키고(1473. 8) 아나톨리아 지역의 최강자가 되었다.